북한 IT 인력, 미국 스트리밍 플랫폼 콘텐츠 작업에 참여한 것으로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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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IT 인력, 미국 스트리밍 플랫폼 콘텐츠 작업에 참여한 것으로 드러나
  • 석주원 기자
  • 승인 2024.04.24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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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현지 시간으로 4월 22일, 미국 민간 연구 기관 스팀슨센터(Stimson Center)가 북한의 IT 인력이 HBO 맥스의 ‘이야누(Iyanu)’와 아마존 프라임의 ‘인빈시블(Invincible)’을 포함한 스트리밍 플랫폼의 미국 애니메이션 제작 프로젝트에 참여했다는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번 보고서는 스팀슨센터에 소속된 싱크탱크인 38노스(38 North)가 공개한 것으로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IT 인력들은 영국 공영방송 BBC의 애니메이션 ‘옥토넛(Octonauts)’의 위조 버전 생성에 가담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북한의 행보와 관련해 구글 클라우드 맨디언트 수석 애널리스트 마이클 반하트(Michael Barnhart)는 “북한 IT 인력은 세계 유수의 기업들을 속여 급여를 받으며 내부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다. 맨디언트는 이러한 IT 인력과 북한 해커들 사이의 연관성을 계속해서 발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하트는 북한 IT 인력들이 외국 기업에 고용된 후 다른 북한 해커들을 기업 내부로 끌어들이는 동시에 자신들의 급여를 북한 무기 프로그램 자금으로 조달한다며, 북한은 이러한 비상식적인 책략으로 수입 창출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북한 IT 인력은 ▲북한 무기 프로그램 자금 조달 ▲북한 사이버 활동가 지원 ▲전 세계 주요 조직 액세스 제공을 통해 북한을 즉각적인 위협 중 하나로 만들고 있다.

북한은 오랫동안 제품을 생산하고 위조해왔으며 이번 IT 인력 활동은 북한 공격자가 사용하는 다양한 디지털 전방 작전 중 하나다. 맨디언트는 이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싱크탱크인 38노스 및 DPRK Internet Watch와도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은 2023년 말, 북한 IP 주소에서 클라우드 서버가 발견되면서 시작됐으며 발견자는 북한 전문 블로거 닉 로이(Nick Roy)로 알려졌다. 38노스가 공개한 해당 클라우드 서버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북한 IP의 클라우드 서버에서 발견된 제작 중인 'Invincible'의 스크린샷[출처: 38노스]

•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스카이바운드 엔터테인먼트에서 제작한 아마존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시리즈인 '인빈서블(Invincible)' 시즌 3. 서버에 있는 문서에는 이 시리즈의 이름과 Skybound 그룹의 일부인 것으로 보이는 'Viltruminte Pants LLC,'라는 회사명이 적혀 있었다.

• ‘이야누, 경이의 아이(Iyanu, Child of Wonde)’는 메릴랜드에 본사를 둔 유닉 스튜디오가 제작한 슈퍼히어로에 관한 애니메이션으로 2024년 HBO Max에서 방영하기 위해 라이온 포지 엔터테인먼트가 제작 및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고 있다.

• 2024년 7월부터 방영 예정인 일본 애니메이션 시리즈 ‘달리아 인 블룸’(魔導具師ダリヤはうつむかない).

• 일본 홋카이도에 있는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인 에카치 에피루카의 이름이 포함된 “猫”(고양이)라는 이름의 파일.

• BBC 어린이 만화인 ‘옥토넛(Octonauts)’에서 가져온 것으로 보이는 비디오 파일. 이 파일에는 추가적인 식별 정보가 없고 완성된 것으로 보이므로 애니메이터가 작업한 것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

• 다롄의 양치기 소년 애니메이션(大连牧童动漫)을 언급하는 문서가 포함된 미확인 애니메이션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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