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의 터널공사 현장에 무인 자율보행 로봇이 등장했다.
포스코건설은 최근 자율보행 로봇에 레이저로 지형을 측정하는 라이다(LiDAR)와 고성능 카메라를 탑재해 터널 내부의 시공오류와 균열 등 안전·품질을 확인하는 임무를 맡겼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포스코건설의 자율보행 로봇은 4족으로 이동하는 4족 보행 로봇이다. 바퀴형 로봇과 달리 장애물이나 복잡한 지형에서도 이동이 가능해 그동안 군사목적의 정찰이나 석유 굴착 현장의 가스 누출 탐지 등 위험한 작업에서 활용돼 왔다.
포스코건설은 이 로봇을 ‘포천~화도 고속도로 4공구’ 현장의 터널공사에 시범 적용해 효용성을 확인했다. 발파 작업 직후 인력이 투입되기 전에 낙하위험이 있는 암반 등 위험요소를 사전에 확인함으로써 불의의 사고를 미연에 방지했다. 정밀 측정 능력을 바탕으로 도면과의 일치여부를 확인하는 데에도 활용 가능하다.
포스코건설은 이와 함께 라이다를 탑재한 드론이 스캔한 정보를 바탕으로 지형·토공량 등의 사업부지 정보를 제공하는 ‘포스-사이트(Pos-Site)’ 시스템도 개발해 정밀설계와 시공오류를 확인하는데 활용하고 있다.
또한 측량 작업자없이 경사면을 굴착하고 매설물이 있는 토지의 정밀한 굴착이 가능하도록 각종 계측기를 부착한 굴삭기를 투입하는 등 스마트 컨스트럭션 기술을 현장에 적극 적용 중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현장에서 근무하는 작업자들의 안전을 지키고 현장 작업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스마트 컨스트럭션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며 “모든 공사에 스마트 컨스트럭션 기술을 적용해 안전하고 일하기 편리한 일터를 만들어 ESG경영을 적극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