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제22대 총선 대비한 ‘딥페이크 탐지 소프트웨어’ 개발
상태바
경찰청, 제22대 총선 대비한 ‘딥페이크 탐지 소프트웨어’ 개발
  • 석주원 기자
  • 승인 2024.03.08 1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딥페이크 탐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여 딥페이크를 이용한 범죄 단속을 위해 본격적으로 활용한다.

AI 기술의 발달과 함께 딥페이크 이용 범죄의 위협이 증대되고 있으며 특히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딥페이크 영상을 이용한 허위 정보 유포 또는 여론 조작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개정 공직선거법 제82조의8(2024. 1. 29. 시행)은 선거일 전 90일부터 선거일까지 딥페이크 영상 등을 이용한 선거 운동을 금지하였으며 경찰 또한 해당 범죄에 대한 엄정 대응 기조를 천명한 바 있다.

딥페이크 탐지 소프트웨어는 페이스 스왑(Face Swap) 등 딥페이크 영상으로 의심되는 영상을 시스템에 업로드하면 평균적으로 5~10분 내에 분석 작업을 완료하여 가짜 영상인지 판별한다. 판별이 완료됨과 동시에 결과 보고서를 즉각 만들어 수사에 곧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기존에 만들어진 딥페이크 탐지 모델은 해외에서 제작되어 서양인 위주의 데이터로 구성된 것이 대부분이었으며 한국인을 대상으로 합성된 영상에 대해서는 탐지율이 떨어지는 문제점이 있었다. 이번에 개발한 딥페이크 탐지 소프트웨어는 인물 5400명의 데이터 520만 점(한국인 데이터 100만 점 및 아시아 계열 인종 데이터 13만 점 포함) 등 한국인과 관련한 다양한 데이터 학습이 이루어졌으며 기존에 학습된 데이터가 아닌 새로운 형태의 합성 영상이 발견되더라도 대응할 수 있도록 최신 AI 모델을 적용했다.

다만, 해당 소프트웨어의 진위 여부 탐지율은 약 80%에 달하며 탐지율이 100%가 아닌 점을 감안하여 증거 자료보다는 수사 방향을 설정하는 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또한 딥페이크와 관련한 새로운 기술이 끊임없이 개발 및 전파되고 있는 만큼 딥페이크 영상 선거 범죄에 대해서는 학계, 기업 등 AI 전문가로 구성된 민간 자문위원의 교차 검증을 거쳐 오탐지 가능성도 최소화할 예정이다.

경찰청은 “딥페이크 이용 여부가 의심될 경우 ‘페이크 탐지 소프트웨어를 통한 분석을 거쳐 빠르게 결과를 확인한 후 적극적인 수사를 진행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더욱 정확한 탐지가 이루어지도록 해당 소프트웨어를 고도화할 것이며 선거 범죄, 합성 성착취물 범죄 외에도 딥페이크를 이용한 다양한 범죄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