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이하 효성인포)이 1월 24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AI 열풍으로 인한 DX(디지털 전환)와 스토리지 시장의 트렌드 변화를 소개하고 향후 비전과 미래 전략을 발표했다.

효성인포는 지난해 AI 확산에 따라 GPU 서버 및 스토리지 사업을 강화하고 대형언어모델(LLM) 프로젝트를 다수 진행하면서 AI 관련 사업이 크게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클라우드 사업도 국내 주요 공공 및 금융 분야 고객을 중심으로 확장해 SDDC(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 기반의 데이터센터 구축과 클라우드 기반 재해복구(DR) 분야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DX사업본부 이정우 본부장은 인사말을 통해 “작년에 이어 올해도 IT 분야의 가장 큰 화두는 AI다. AI 시장에서 앞서가기 위한 기업들의 경쟁도 더욱 심해질 것이다. 실제로 국내 IT 대기업들은 지난해 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AI 관련 투자는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우리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이러한 시장 니즈에 대응해 AI 환경을 위한 고성능 스토리지와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사의 성장을 지원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AI 개발과 활용을 위해서는 방대한 데이터와 함께 이를 처리할 고성능 하드웨어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그래서 AI를 개발하는 기업들은 현재 가장 고성능으로 평가받는 엔비디아의 H100 GPU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CEO는 AGI(일반인공지능) 개발을 위해 올해 말까지 H100 34만 개를 매입하겠다는 인터뷰를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런데 이러한 고성능 GPU가 제 성능을 다 내기 위해서는 빠른 네트워크 속도와 함께 대용량 데이터를 저장하고 처리할 수 있는 고성능 저장장치와 메모리도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효성인포는 바로 이 분야에서 AI 개발 및 서비스를 위한 고성능 인프라를 공급하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효성인포는 빠르게 성장하는 AI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슈퍼마이크로와 협업해 GPU 서버를 시장에 공급하고 초고성능 병렬파일 스토리지 HCSF로 GPU를 지원하는 고성능 데이터 처리에 최적화된 환경을 지원하고 있다. AI/ML 옵스 솔루션, GPU DB, 인메모리 DB, 고속 네트워크 등 최적의 AI 인프라를 위한 국내외 다양한 파트너사 연계 및 확장 제안을 통해 고객에게 AI 인프라 구현을 위한 최적의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고객에게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사전 컨설팅과 고객 체험 프로그램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고객의 ▲요구 사항 분석 ▲클라우드 사례 분석 ▲유사 업계 레퍼런스 검토 ▲클라우드 아키텍처 설계 ▲클라우드 구축 요구 사항 정의의 5단계로 구성된 사전 컨설팅 프로그램을 제공해 고객사를 확장시킨다는 전략이다.

이날 행사에서 효성인포는 새로운 스토리지 전략 VSP ONE을 통해 전체 데이터 플랫폼과 데이터 관리 소프트웨어의 통합을 추진한다는 계획도 공유했다. VSP ONE을 통해 고객은 온프레미스, 클라우드, 에지 등 어디서나 애플리케이션을 실행, 관리, 활용할 수 있다. 각기 다른 데이터 저장 플랫폼을 하나의 관리 소프트웨어로 통합 관리하고 하나의 컨트롤 플레인, 하나의 데이터 패브릭에 통합함으로써 고객사가 비즈니스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외에도 구독형 스토리지 서비스 HIS STaaS(Storage as a Service) 사업도 본격화한다. HIS STaaS는 비즈니스에 필요한 만큼만 스토리지를 사용하면서 과금하는 구독형 서비스로 검증된 스토리지인 VSP를 기반으로 높은 가용성과 성능을 지원하고 오브젝트 스토리지 HCP와 파일스토리지 HNAS도 활용 가능하다. 초기 도입 비용이 부담되거나 내부에 스토리지 전문 인력이 부족할 경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양정규 대표는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IT 변화의 중심에서 다양한 고객 성공 사례와 혁신적 솔루션을 바탕으로 DX 전문 기업으로 포지셔닝을 강화해 왔다. 생성형 AI 시장 흐름에 맞춰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파트너와 협업해 데이터 기반 AI 혁신을 위한 시너지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기업들의 AI 관련 투자가 너무 과열된 것은 아닌가에 대한 지적에 대해서는 많은 기업들이 아직 AI를 활용해 무엇을 할 것인지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기술 개발을 우선적으로 추진하다 보니 그렇게 보일 수도 있다는 견해를 내놨다.

석주원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