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일상 속까지 파고든 마약 범죄, 스마트 탐지 기술로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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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일상 속까지 파고든 마약 범죄, 스마트 탐지 기술로 잡는다
  • 김민진 기자
  • 승인 2023.10.12 1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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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한때 마약 청정국이라 불렸다. 오랫동안 마약에 대해 강경한 규제 정책을 유지해 온 탓에 대중들은 마약을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는 범죄로 취급했고, 간혹 일상에서 볼 수 있는 마약류 약품에 대해서도 막연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에 우리의 일상에 마약이 깊숙이 침투하고 있다. 유명 연예인들 가운데 상습적으로 마약을 투약하는 이들이 심심치 않게 등장하고 있으며, 클럽 등에서 유흥을 목적으로 유통되는 마약의 양도 확 늘어났다.

아예 10대 청소년들이 마약을 직접 소비하거나 유통을 알선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일상에서 쉽게 마약을 접하게 된 오늘날, 마약에 대한 기준을 세우는 일이 더욱 중요해졌다. 이와 관련해 우리나라를 포함해 세계 각국의 마약 처벌을 살펴보고, 마약을 탐지하는 기술의 진화도 살펴 봤다.

마약의 정의와 증상

마약은 신경계에 각성 효과를 유발시키며 장기 복용 시 의존 증상이 발생하는 물질을 총칭하는 단어다. 미량만 복용해도 강력한 진통, 마취 작용이 나타나며 계속 사용하면 습관성과 탐닉성이 생기는 물질로, 사용을 중단하면 격렬한 금단 증세를 일으켜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해진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마약류를 마약과 향정신성 의약품 및 대마로 구분하여 설명하고 있다. 마약은 주로 아편이나 헤로인, 코카인이라는 이름으로 우리에게 알려진 약물이며 향정신성 의약품은 인간의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약물로 필로폰, 엑스터시, 신경안정제가 여기에 속한다.

대마는 우리가 대마초라고 흔히 알고 있는 식물인데 해시시, 해시시오일도 여기에 해당한다. 이외에도 본드와 부탄가스, 니스, 신나 등 흡입했을 때 정신 착란, 환각 작용을 일으키는 물질도 큰 범주에서 마약으로 규정해 놓고 있다.

마약이 위험한 이유는 중독성이 인간의 의지로는 극복하기 어려울 정도로 강하기 때문이다. 마약은 신경 전달 물질인 도파민과 관련되어 있는 뇌의 신경망에 변화를 일으켜 중독 현상을 유발한다. 이 현상의 강도가 엄청나게 강한 탓에 단 한 번이라도 마약을 투입한 이는 중독되어 금단 현상을 겪게 된다.

더불어 모든 마약은 뇌의 구조적 기능적 변형을 일으킨다. 동기와 정서에 관계된 변연계는 물론, 조절과 통제력 발휘에 작동하는 전두엽, 기억력을 담당하는 측두엽 등 마약을 복용하는 것만으로도 뇌의 수많은 영역이 손상을 입게 되며 한 번 손상을 입은 뇌 영역은 마약을 중단하더라도 완전히 회복되지 않는다.

손상 정도에는 개인차가 있지만, 뇌가 성숙하는 시기인 청소년기에는 뇌 손상이 더욱 심해지기 때문에 10대 청소년에게는 마약이 더욱 치명적이다. 더군다나 마약은 인간의 건강을 고려해 만드는 약물이 아닌 탓에 이 손상도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마약은 약물에 따라 증상이 조금씩 다르게 나타난다. 코카인의 경우 중추 신경계 활동이 증가해 사소한 자극도 크게 느껴지며, 헤로인은 중추 신경계의 선별적 저하를 일으킨다. 모르핀과 아편처럼 환각 증세가 나타나는 것도 있으며 과호흡, 호흡 억제 등의 신체 변화도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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