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화재의 계절이 된 가을, 화재를 이겨내는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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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화재의 계절이 된 가을, 화재를 이겨내는 방법은?
  • 김민진 기자
  • 승인 2023.10.09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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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한 하늘 아래,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이 다가왔다. 가을은 바람이 적당히 불어오고 기온도 조금씩 낮아져 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많다. 낙엽이 떨어지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많은 이들이 가을을 낭만의 계절로 여기지만 사실 가을은 대형 화재의 계절이기도 하다.

날씨가 건조해지고 바람이 많이 부는 가을은 잠깐의 실수로 생긴 작은 불씨가 순식간에 큰 불로 번지기 쉽다. 더불어 마른 낙엽처럼 불에 타기 쉬운 소재들이 사방에 산재해 화재의 위험이 더욱 높아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실제로 화재 발생률 자체는 사계절 중 봄이 압도적으로 높지만 화재로 인한 사망 피해와 부상자는 가을, 겨울이 다른 계절보다 훨씬 많다. 여기에 최근 잦아진 이상 기온으로 가을의 건조함이 더욱 심해져 대형 화재가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관련 업계와 정부 부처에서는 이처럼 갈수록 심해지는 화재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첨단 기술 개발과 도입을 저극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나날이 심각해지는 대형 화재

2019년,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 열대 우림에 대규모의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로 인해 역대 최대 수치인 약 4만 제곱미터 규모의 숲이 잿더미가 되어버렸고, 그 영향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이후에도 아마존에서는 계속해서 화재가 발생하고 있다. 브라질은 2021년 판타나우 습지 산불로 1700만 마리의 동물들과 작은 뱀 종 55%가 생명을 잃었다고 밝혔다.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에 따르면 2022년 5월 한 달 동안에만 2287건의 화재가 발생했는데, 이는 최근 18년 동안 가장 많은 화재 발생 건수였다.

호주에서는 2019년 9월 2일 발생해 2020년 2월 13일에 진화된 대규모 산불 재난이 있었다. 가을에 시작해 겨울에 진화된 산불인 셈인데, 이 산불로 한반도 면적의 85% 가량, 호주 전체 숲의 약 14%가 타버렸다. 사망자도 28명에 달했고 들불로 인해 건물 5700여 채가 전소되었으며 5억 마리의 야생 동물이 희생됐다.

연일 이어지는 화재에 연기가 햇빛을 산란시켜 하늘이 새빨갛게 변해버렸고 연무는 뉴질랜드와 태평양 연안, 도쿄만까지 퍼져나갔다. 우리나라 역시 이 연무로 인해 겨울철에 이례적인 고온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대형 산불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2022년에는 진화까지 무려 213시간 43분이 걸린 국내 역사상 가장 큰 피해를 남긴 동해안 산불이 발생했다. 2023년에는 강릉과 영양, 홍성 등에서도 산불이 끊이지 않으며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올해는 전국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산불이 발생하며 하루에 발생한 산불이 역대 세 번째로 많은 날을 기록하기도 했다.

도심에서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10월 5일에는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주상복합아파트 타워팰리스에서 불이 나 입주민 15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같은 날 울산시 북구의 한 아파트에서도 불이 나 주민 200여 명이 대피했고, 부산과 전북 전주에서 각각 화재가 발생해 많은 재산 피해를 내고 진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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