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온] 소중한 정보 자산, 물리 보안으로 더 안전하게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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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온] 소중한 정보 자산, 물리 보안으로 더 안전하게 지킨다
  • 김민진 기자
  • 승인 2023.09.29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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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온 세상의 모든 요소가 인터넷으로 연결되고 디지털화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사람들은 외출해서도 스마트폰 하나로 집 안의 가전제품을 조작할 수 있고, 업무 역시 원격으로 처리할 수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촉발한 디지털 혁신과 원격 서비스는 이제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상이 된 지 오래다.

하지만 이러한 편의와 함께 이로 인한 부작용도 생겼다. 대표적인 문제가 바로 정보의 유출과 훼손이다. 인터넷상에는 무수히 많은 정보가 산재해 있다. 그중에는 개인정보나 기업의 기밀처럼 유출되면 범죄에 악용될 여지가 있는 정보도 있다. 그래서 디지털 시장의 확대는 정보 보호 기술의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이렇게 정보 보안 기술이 고도화되어도 정보 유출 사고는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정보 자산이 유출되는 사고의 대부분은 물리적 영역에서 발생한다고 지적한다. 그러므로 정보 자산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서는 정보 보안 솔루션뿐 아니라 물리 보안 솔루션이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물리 보안의 중요성

지난 7월 24일, 서울 강북구의 한 무인편의점에서 10대 청소년이 가위를 이용해 계산대 현금통의 잠금장치를 파손하고 현금을 절도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 금액은 대략 150만 원 가량. 점포 내부에는 CCTV가 6대나 설치되어 있었지만 청소년은 아랑곳하지 않고 범행을 저질렀다. 범행 장면은 고스란히 CCTV에 찍혀 경찰에 검거되었다.

7월 11일에는 경기도 고양시의 무인 아이스크림 할인점에서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 같은 무인점포 도난 사건은 10대 청소년들에게 유행처럼 번지며 사회적 문제로 확대되고 있다. 무인점포에는 물건의 도난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제지할 수 있는 계산원이나 관리 인원이 없다. CCTV가 있지만 청소년들은 자신들이 찍히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이를 자랑처럼 받아들이고 당장 자신의 행동을 제지하는 이가 없어 보다 과감하게 범죄를 시도한다.

무인점포에는 스마트 결제 시스템과 CCTV 등 다양한 보안 시스템이 존재한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기물 파손을 막고 범죄 행위를 예방하거나 범죄자를 구속할 수 있는 장치는 마련되어 있지 않다. 당장 위의 두 사례만 살펴봐도 알 수 있듯이 범죄자가 마음먹고 물리적으로 물건을 절도하려 하면 이를 막거나 예방할 수 있는 시스템이 아직은 미흡한 것이 사실이다.

무인점포 도난 사건 외에도 물리 보안이 허술하게 관리되어 문제가 발생한 사례는 무수히 많다. 2017년 11월부터 2019년 5월까지, 인터넷 설치 기사 A는 대구와 경북 김천, 경산, 구미 등 아파트 62곳에서 73차례에 걸쳐 배전반 안에 있는 통신, 피뢰 접지선을 니퍼로 잘라 빼돌렸다. 당시 시가 7억 1000만 원에 해당하는 어마어마한 양이었다. 그는 인터넷 기사라는 점을 이용해 의심을 피했으며, 아파트 배전반에는 어떤 안전 시스템도 없어 쉽게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광주 지역의 한 의원실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광주에 있는 CCTV 함체의 상당수가 노후화되어 잠금장치가 망가지거나 일반 핀셋으로도 열 수 있을 정도로 허술한 상태였다고 한다. 아예 함체가 열려 있는 곳도 있었다.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쉽게 함체를 열어 장비를 훔쳐가거나 데이터를 유출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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