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잊을 만하면 발생하는 각종 붕괴 사고, 기술로 예방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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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잊을 만하면 발생하는 각종 붕괴 사고, 기술로 예방할 수 있을까
  • 김민진 기자
  • 승인 2023.09.25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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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부실 시공에 대한 우려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신축 건축물이 건축 중에 붕괴되는 것은 물론이고, 완공 이후에도 눈에 보이는 하자가 너무 많아 입주 예정자가 입주를 거부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한다.

대체 왜 이런 일이 반복되는 걸까? 우리나라는 성수대교와 삼풍백화점 붕괴라는 초유의 사태를 겪으며 부실 시공의 위험성과 건축물 유지 관리의 중요성을 절감한 바 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잊을 만하면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며 피해를 양산하고 있다.

이처럼 최근 논란이 되는 부실 시공을 막고 혹시 모를 건축물 붕괴 위험의 피해를 최소화려면 어떠한 대책이 필요할까?

연이은 대형 건축물 붕괴 사고

올해 4월 29일, 인천시 서구 검단신도시 신축 현장에서 지하 주차장의 1층 지붕층인 놀이터 예정 지점과 지하 주차장 2층의 지붕층이 연쇄적으로 붕괴되어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있었다. 건설 중인 현장이었고, 작업자가 없는 야간에 붕괴가 진행되어 천만다행으로 인명 피해는 없었다.

만약 건설 중이나 완공 후에 사고가 발생했다면 수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 있었던 최악의 사고였다. 이 사고로 인해 해당 아파트는 전면 재시공이 결정되었고, 부실 시공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와 걱정이 깊어졌다.

2022년 1월에는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에서 완공을 앞둔 아파트의 23~38층 대부분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작업하던 인부 6명이 잔해에 깔려 사망했으며, 이 아파트 역시 전면 재건축이 확정되어 진행 중이다.

상술한 사례처럼 아파트 전체가 붕괴하지는 않았지만, 신축 아파트 곳곳에서 문제가 발생한 사례는 차고 넘친다.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이미 입주한 상태임에도 건물 벽에 금이 가 있고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외벽이 고스란히 노출된 사례도 많다. 모든 면에서 완벽해야 할 신축 아파트가 완공된 지 10년, 20년 지난 아파트보다 부실한 것 같다는 불안감이 대중들 사이에 팽배해지고 있다.

이러한 신축 아파트의 붕괴 원인은 부실 시공이다. 빠듯한 준공 날짜에 맞추기 위해 현장에서 콘크리트 양생을 제대로 하지 않거나 철근을 기준치보다 적게 넣는 등의 불법적 행위가 이뤄지고, 이를 검수해야 할 감리 회사 역시 서류나 구두로만 정보를 전해 듣고 검수를 끝내버리는 것이다.

실제로 아파트 붕괴 사고 이후에도 비가 쏟아져 콘크리트 양생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공사를 진행하는 일부 업체의 모습이 시민들에게 적발되어 눈총을 사기도 했다. 이러한 사고 사례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다 보니 아파트 분양을 앞두고 있는 사람들은 과연 내가 살아갈 집이 안전할지 불안에 떨고 있다.

시설물 안전 관리에 대한 경각심 일깨운 삼풍백화점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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