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를 통해 휴대폰을 구입했으나, 택배상자에 벽돌이 들어있는 터무니없는 인터넷 사기가 아직도 유행하는 가운데, 인터넷 사기로 인한 피해액이 근 10년간 약 635억원, 피해사례수는 약 19만4602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사기피해 정보공유 사이트 더치트가 서비스 10주년을 맞아 인터넷 사기 통계 정보를 공개했다. 최근 10년간 사기피해와 사례수, 사기 피해 관련 인포그래픽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으며 사기 피해의 심각성을 한 눈에 확인해 볼 수 있다.
인터넷 사기 빅데이터 정보를 모은 더치트 사이트(10th.thecheat.co.kr)에 따르면, 2006년부터 2015년까지 피해액은 635억 3546만 9912원이고 피해사례수는 19만 4602건이다. 범죄사용계좌는 농협이 가장 많았고 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기업은행, 하나은행 순이었다.
피해 금액은 10만원~20만원 사이가 가장 많았고 5만원~50만원 사이가 평균 피해 금액이었다. 100만원 이상 사기 피해가 있는 것으로도 조사됐다. 피해자 성별은 남자가 73% 여자가 27%로 남자 피해자가 압도적으로 많았고 연령층을 보면 20대가 41.62%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연령층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인터넷 사기피해를 예방하기 위해는 더치트나 넷두루미같은 사기 피해 사이트에서 판매자의 전화번호나 계좌번호가 있는지 검색하거나, 택배 물건의 인증샷(판매자 제품인지 확인할 수 있는 사진)을 요구해야 한다. 직거래를 이용하는게 가장 안전하나 어쩔 수 없이 계좌거래를 이용한다면 안전거래를 이용하도록 하자.
한편 더치트는 통신사 및 은행과 연계해서 전 국민이 금융사기를 방지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 중이다. SK텔레콤과는 T전화를 통해 2015년 12월부터 사기번호 필터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우리은행, 기업은행과도 금융사기 방지를 위한 MOU를 체결하고 계좌이체 시 사기 주의 계좌 필터링 기능 제공을 준비하고 있다.
김화랑 더치트 대표는 “피해자들의 자발적인 피해사례 등록을 통해 추가로 발생할 수 있는 2차 피해를 방지할 수 있었다”며 “은행과의 데이터 검증을 통해 금융사기 피해의 최대 66%를 방지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하루빨리 전 국민이 금융사기 피해 방지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