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사랑니 발치 위해 고려해야 할 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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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사랑니 발치 위해 고려해야 할 사항
  • 박지윤 기자
  • 승인 2018.09.21 1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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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연세고운미소치과 백석기 대표원장

[CCTV뉴스=박지윤 기자] 사람의 치아는 유치를 거쳐 만 6세 이후부터 나오기 시작하여 13~15세에 완성되는 영구치에 안착한다. 그리고 이렇게 완성된 영구치는 일생을 거쳐 사용해야 하는 치아가 된다. 하지만 치아가 나는 것이 여기서 멈추는 건 아니다.

사람에 따라 사춘기 이후 약 17세에서 25세 사이에 사랑니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랑니는 영구 치열의 치아 중 가장 늦게, 그리고 가장 안쪽에서 나오는 어금니다.

제3대구치라고도 불리는 사랑니는 위턱과 아래턱 좌우에 하나씩 총 4개가 존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약 10% 정도는 사랑니 자체가 퇴화되어 없는 경우도 있고, 4개가 아닌 1~3개의 사랑니를 가진 경우도 존재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차이는 왜 발생하는 것일까?

사랑니의 본래 기능은 다른 어금니처럼 음식물을 잘게 찢고 씹는 것이었다. 하지만 사냥 후 날 음식을 먹는 관습에서 불에 익힌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보편화 되는 과정을 거치며 사람의 턱은 점점 좁아지고 치아의 기능 또한 바뀌어 가며 사랑니는 퇴화되기 시작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렇게 퇴화된 사랑니는 뿌리가 기울어진 상태로 턱뼈에 자리잡는 경우가 많다. 정상적인 방향으로 난다면 제3의 어금니 역할을 기대할 수도 있으나, 실제로 사랑니는 공간이 부족한 상태에서 억지로 비집고 나오며 통증을 유발하거나 심할 경우 제대로 자리 잡은 영구치를 밀어내는 등의 비정상적인 형태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 

혹은 잇몸 밖으로 맹출 되는 것이 아닌, 잇몸 안에서 제대로 솟지 못한 매복사랑니 형태로 머물기도 한다.

이렇게 비정상적으로 위치한 사랑니는 골수염, 인접치아 손상, 치아낭종, 우식증, 잇몸염 등의 다양한 구강 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처럼 정상적인 맹출이 아닌 형태의 사랑니는 치아 건강을 위해 발치를 하는 것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사랑니를 뽑아야 하는 적절한 시기는 언제일까? 사랑니는 통증이 느껴지기 시작할 때 빼는 것이라 인식하는 경우도 있으나, 통증이나 염증이 없을 때 발치를 하는 것이 좋다. 정상적으로 나온 사랑니라고 해도 입안 깊숙한 곳에 위치하여 칫솔질이 어렵거나 위생 관리에 어려움을 느낀다면 발치를 고려해야 한다.

특히 임신을 준비하고 있는 여성이라면 종종 아프거나 불편감을 야기했던 사랑니를 미리 발치하는 것이 좋다.

여성이 임신을 하게 되면 호르몬 변화와 구강관리 습관 등의 다양한 신체 변화가 일어나는데, 각종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되며 충치가 생기기 쉽고 ‘임신성 치은염’에도 노출되기 쉬워진다.

또한 임신 중에는 약물치료나 외과적 시술을 동반한 치과 치료기 어렵기 때문에 예방적인 차원에서 발치를 하는 것이 산모와 태아의 안전을 위해 바람직하다.

매복사랑니 또한 발치를 권하는데, 어금니 뿌리를 밀어 멀쩡한 치아 뿌리를 손상시키는 등의 2차적인 문제를 가져오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매복사랑니는 신경관에 상당히 가까이 위치하고 있어 발치가 까다롭다. 그런 이유로 발치를 꺼려하거나 대학병원 방문을 권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삼성 연세고운미소치과 백석기 대표원장은 “사랑니 발치는 인접 치아 뿌리의 방향, 아래턱 신경관 위치 등을 모두 고려하여 진행해야 하는 고난이도 진료”라며, “특히 매복된 사랑니발치는 정확한 진단과 치료 계획이 없다면 신경 손상, 감각 이상이라는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숙련된 구강악면외과 전문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발치를 진행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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