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거버넌스 및 컨센서스 위원회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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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거버넌스 및 컨센서스 위원회 출범
  • 조중환 기자
  • 승인 2018.09.2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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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 회관 제1간담회실에서 ‘블록체인 거버넌스 및 컨센서스 위원회(BGCC · Blockchain Governance & Consensus Committee∙ 배재광 임시 위원장) 출범식이 진행,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의 생태계를 자율적으로 구축하기 위한 첫 걸음을 내딛었다. 이를 시작으로 최근 금융감독원의 ICO 실태 점검 질의서와는 별도로 ICO전수조사 체크리스트를 발표하고 자율적인 ICO 현황 파악 및 향후 규제에 대비할 계획이다.

블록체인 거버넌스 및 컨센서스 위원회는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생태계 거버넌스 및 컨센서스가 주체적으로 혁신할 수 있도록 뜻 있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만든 위원회다. 이날 인터넷 거버넌스 관계자, 블록체인 전문가, 변호사, 회계사 등 약 25명의 위원들이 모여 BGCC 출범식 및  성공적인 블록체인 거버넌스 구축을 위한 킥오프 미팅을 가졌다.

▲ 지난 20일 국회 의원회관서 성공적 블록체인 거버넌스 구축 위한 킥오프 미팅이 진행 됐다 (사진제공=BGCC)

이날 참여한 이광영 몰타 명예영사는 축사를 통해 "블록체인 거버넌스 및 컨센서스 위원회 출범을 축하하며, 한국은 물론 전세계적으로 블록체인이 기술 및 정책적으로 표준화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김기준 전 의원도 "블록체인 기술이 지금의 인터넷처럼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블록체인 거버넌스 구축이 필요할 때"라며, "혁신의 시기에 진입한 만큼 BGCC가 블록체인 규제의 현재를 진단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잘 제시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배재광 임시 위원장은 “현재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업계는 기술적인 표준들을 만들고, 관계자들의 상호이해를 조정하는 등 원칙에 기반한 규제 정책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BGCC는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생태계가 자율적으로 활성화할 수 있는 독자적인 자율 규제 방안을 마련하여 산업 생태계가 새로운 혁신성장의 동력이 되도록 할 것이며, 이를 통해 블록체인에 대한 정부와 일반인의 우려섞인 시선 또한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BGCC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BGCC는 1998년 설립된 국제인터넷주소관리기구(ICANN)을 모델링한 민간 비영리기관으로, 현재 개별적인 프로토콜로 일관하고 있는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업계에서 비트코인이 지향했던 표준화된 거버넌스와 컨센서스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내는 역할을 하게 된다. ICANN은 인터넷이 글로벌 네트워크화되면서, 인터넷 주소 체계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기술적 표준, 인터넷 망중립성, 팔로우십 등의 원칙을 결정한 국제대표기구다.

BGCC의 조직은 ▲블록체인 테크니컬 워킹 그룹, ▲블록체인 암호화폐 워킹 그룹, ▲ICO 분쟁조정위원회 등으로 구성된다. 블록체인 테크니컬 워킹 그룹은 기술적 표준을 정하는 그룹이며, 블록체인 암호화폐 워킹 그룹은 암호화폐에 따른 거버넌스 조직 등 전체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관련 정책을 정하는 그룹으로 이 두 그룹을 주축으로 움직일 예정이다.

BGCC의 첫 시작은 블록체인 거버넌스에 합치하는 자율적인 ICO 체크리스트를 발표하고, 한국핀테크연구회에서 발행한 ICO 맵에 포함된 발행사 및 개발사들에게 각각 발송하여 자체적인 실태조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ICO 관계사들이 자율적으로 점검에 나서게 할 방침이며, 감독당국에 정확한 정보 전달과 향후 규제방향에 대한 틀을 잡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배재광 임시 위원장은 “블록체인은 인터넷의 정보공유와 상호 연결 및 탈중앙화를 통해 가치를 나누는 블록체인 프로토콜로부터 진화했으며, 현재 블록체인 4.0 시대를 맞이했다”며, “지금의 인터넷이 되기까지 ICANN이라는 인터넷 거버넌스가 큰 역할을 했듯이 블록체인도 인터넷처럼 지속 가능한 기술 및 네트워크로 육성 및 발전하기 위해서는 BGCC 역할이 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인터넷 거버넌스인 아이칸은 미국에서 출발했지만, 블록체인 거버넌스는 한국에서 첫 출발한 것에 의미가 크다”며, “BGCC는 한국에서 시작해 내년에는 몰타, 미국, 싱가폴 등 글로벌화 할 계획으로, 전세계 블록체인의 이정표를 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출범식 이외에도 2018년 상반기 혁신입법 발의 국회의원 선정 및 기부금 전달식도 진행됐다. 이날 행사 주최사인 인스타페이는 지난 6일 ‘인스타코인 인사이트 밋업 with 크립토 아일랜드 몰타(InstaCoin Insight Meetup with Crypto-Island Malta)’에서 인스타페이 모바일결제플랫폼에서 인스타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몰타기념품을 구입하는 체험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참가자들이 기부한 수익금을 특허법,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 보호에 관한 법률 등 혁신경제 3대 입법 개정(안)에 기여한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홍의락, 이원욱 국회의원을 직접 선정해, 전달하는 행사도 진행됐다. 당일 현장에서도 출범식 참여자들이 인스타페이 결제플랫폼을 이용해 위원에게 직접 기부하는 행사도 펼쳐졌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류인수 기부자는 “신산업 활성화와 혁신 성장을 위해서는 의원분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에 대한 법안이 최종적으로 통과되고, 이를 통해 건강한 블록체인 생태계가 형성될 수 있도록 혁신법안 발의 의원님들께 지속적인 기부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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