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 스마트합, 블록체인 기반 스마트아파트 솔루션의 신기원 연다

기사승인 2018.08.23  09:35:39

공유

[CCTV뉴스=조중환 기자/박지성 기자] 2018년 5월 프랑스의 브루노 르 메르(Bruno Ke Maire) 경제부 장관이 “프랑스를 유럽에서 가장 뛰어난 블록체인 혁신지로 만들 것”이라며, 정부차원에서 블록체인 기술과 암호화폐 산업을 적극 지원하고 확대하고자 하는 의지를 표명 한바 있다.  

이어 지난 6월 프랑스 정부의 ICO 허용 계획을 담은 '기업 성장 및 변혁을 위한 행동계획(Loi PACTE : Plan d’Action pour la Croissance et la Transformation des Entreprises, 이하 ‘PACTE’)이 발의 됐다.

‘PACTE’는 프랑스 영세소기업(TPE: 종업원 수 20명 미만) 및 중소기업(PME: 종업원 수 250명 미만)의 성장과 해외진출 지원책을 마련하고자 브루노 르 메르 장관이 발의한 법안으로, 가상화폐를 이용한 자금조달 방법인 ICO의 정의 및 ICO 기업 비자 발행 안을 담고 있어 관계자들이 특히 주목하고 있다.

해당 법안에 포함된 비자 발행 안은 현행 법이 규정하고 있지 않은 코인 발행에 대한 감독 권한을 금융시장국(AMF : Agence Marché Financier)에 부여하고, 법률적으로 ICO프로젝트에 대한 최소한의 제약을 마련하며, 이를 준수하는 주체를 대상으로 AMF가 비자를 발급해 준다. 이는 투자자로 하여금 타당한(legitimate) 주체를 구분할 수 있게끔 하는 동시에 더 많은 주체들이 프랑스에서 ICO를 진행할 수 있도록 장려하는 게 목적이다.

이 법안이 적용되면 프랑스 내에서 설립된 혹은 사업자 등록을 한 법인이 프랑스 시장을 대상으로 ICO를 진행하는 경우 ‘AMF’에 비자를 신청할 수 있다. 또한, 해당 비자는 프리세일(Pre-sale) 단계 이전이나 프라이빗 세일(Private Sale) 이후에 발급될 수 있는데, AMF는 ICO의 주체가 제출한 자료 및 조달 자금 보호 메커니즘 여부를 근거로 비자 발급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하지만, 비자를 획득한 이후 ICO 주체가 발급 요건을 준수하지 않는 경우 ‘AMF’는 상응하는 행정 처분을 내릴 수 있는 권한을 갖으며 비자의 발급을 철회할 수도 있다.

이 법안은 연말 또는 늦어도 2019년 초 중 표결을 목표로 오는 9월 양원의 심의를 거칠 예정이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암호화폐에 대해 부정적이었던 프랑스가 이처럼 대정부 차원에서 ICO 허용을 추진하며 블록체인 산업을 육성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본지는 주한 프랑스 대사관을 통해 블록체인 기반의 ‘Hab 플랫폼’으로 ICO를 준비하고 있는 ‘고드프루아 조르당 스마트 합(Smart HAB) 대표를 만나 프랑스 현지의 상황을 생생히 들어봤다.

㉓고드프루아 조르당(Godefroy Jordan) 스마트합 대표(Smart HAB CEO)

▲ Smart HAB CEO 'Godefroy Jordan'

■ 일문일답

Q. ‘스마트 합’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우리는 프롭테크(PropTech, IT 기반 부동산 서비스) 스타트업으로, 지금으로부터 1년 반 전인 2017년 초 유럽에서 IT 분야와 부동산 분야의 베테랑들이 모여 설립했다. 스마트 합(Smart HAB)이 첫 번째로 선보인 솔루션은 스마트 아파트 솔루션인데 이는 부동산 업계의 관계자들 즉, 건설사와 부동산 개발사, 임대사업자들을 위한 스마트 아파트 엔드투엔드 통합 솔루션이자, IoT와 BAN(Building Area tmNetwork), 소프트웨어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턴키 솔루션이다. 이를 통해 최종 고객인 스마트 아파트 입주자는 모바일 앱을 통해 난방이나 조명, 덧창을 통제할 수 있는 진정한 ‘Smart Living’을 구현하게 해 준다.

Q. 블록체인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며, 추구하는 목적은 무엇인가?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시티, 빌딩 내에 설치된 IoT 기기 수가 30억 개에 달하고 있다. 따라서 보안 센서로부터 생성되는 데이터의 처리를 담당할 신뢰할 수 있는 제3자(Third Trusted Party, TTP)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스마트 합은 이 부분을 파고 들었고, 시장의 요구에 부합하는 최고의 해법이 블록체인 기술이라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이유는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오늘날 엄청난 수의 탈중앙화(Decentralized)된 IoT 기기들이 존재하는데, 블록체인 역시 탈중앙화된 기술이라는 것이다. 또한 IoT 기기가 전송하는 데이터는 암호키를 이용해 암호화해야 하는데,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해당 작업을 할 수 있다는 점이 두번째 이유다. 데이터 저장소에 저장된 데이터를 블록체인을 통해 보호함으로써, 사실상 블록체인이 IoT 기기가 생산하는 중요 데이터를 관리하는 TTP 역할을 하는 것이다.

스마트 합은 스마트 아파트 솔루션 공급 업체로써의 비전을 넘어선 영역에서 고객들의 요구를 파악하고 이를 충족시키기 위한 방안을 찾아 나선 것이다. 다시 말해 스마트 합은 처음부터 블록체인 사업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었으며, 기존 사업을 영위하던 중 고객들의 새로운 요구를 파악했고, 이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방법으로 블록체인을 선택한 것이다.

▲ A Utility Token with huge useage potential (이미지제공=HAB)

Q. ‘HAB 플랫폼’은 무엇이고, 이를 통해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가?

지난해 화재로 71명의 생명을 앗아간 ‘그렌펠타워’ 참사를 기억할 것이다. 하지만 이토록 많은 생명들이 희생된 사건이었지만 아직도 책임소재를 분명히 하지 못하고 있다. 소방 당국과 안전 서비스, 건축자재 품질 등 가운데 무엇이 문제가 됐는지 파악이 안되고 있는 것이다. 만약 그렌펠타워 데이터가 HAB 플랫폼 상에 기록 되었더라면 아마도 화재의 책임과 원인을 명확히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것이 HAB 플랫폼이 가져올 수 있는 사회·경제적 이점이다.

이처럼 HAB 플랫폼은 B2C가 아닌 B2B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HAB 플랫폼은 사람들의 일상에 가시적 변화를 준다기보다는 부동산, 스마트 시티 업계 사업자 간의 신뢰를 구축하는 역할을 한다. 현재는 이 분야 사업자 간 상호 신뢰도가 낮은 편이다. HAB 플랫폼은 상호 신뢰도를 끌어올림으로써 부동산이나 스마트시티 업계의 B2B 관계를 개선하는 것이 목적이다.

현재 HAB 플랫폼은 5개 분야를 타깃으로 하고 있으며, 특히 p부동산 시설 관리 p에너지 전환 p공공서비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현재 일 드 프랑스(Ile-de-France)와 사업 논의를 진행 중인 프로젝트가 있다. 인구가 1000만 명 이상인 일 드 프랑스 지역 내에는 700여 개의 고등학교가 있으며 14~17 세 인구가 20만 명이다 이들 각 학교의 운영과 교내에서의 학생 안전 보장을 둘러싸고 화재 방지나 수질 관리, 외부인 침입 차단 등 여러 현안이 있을 수 밖에 없다.

만약 교내에 기존 설치된 센서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가 HAB 플랫폼에 전송된다고 생각해보자. 누군가 음용수에 독극물을 넣거나 아이들을 위협하는 등의 문제가 생겼을 때, 데이터 관계자는 ‘HAB 플랫폼에 모든 데이터가 저장되어 있다. 그러니 수사 과정에서 사건의 원인 규명, 전후 관계를 파악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명확히 입장을 밝힐 수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 HAB 플랫폼은 여러 기업들이 상호 신뢰에 기반한 비즈니스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으로, 데이터가 상시 기록되고, 기록된 데이터는 그 누구도 조작할 수 없도록 안전하게 보관된다는 것을 인증하는 것이다.

Q. ‘HAB’과 같은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이 향후 사회적, 경제적으로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하는가.

HAB 플랫폼은 항공기의 블랙박스에 비유할 수 있다. 현재 모든 항공기에는 비행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