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 통해 재난현장체험, 재미와 교육 일석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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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 통해 재난현장체험, 재미와 교육 일석이조
  • 이승윤 기자
  • 승인 2018.07.11 0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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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 VR안전체험관, 가상현실로 생생한 재난 체험 및 대비 훈련 가능

[CCTV뉴스=이승윤 기자] 37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밀양 세종병원 화재사고, 29명이 사망한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사고 등 크고 작은 재난 사고가 국내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유사한 재난 재해 사고가 끊이지 않으면서 안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지자체 등에서는 재난현장에서 대처할 수 있는 대응력을 키우기 위해 재난 안전체험관을 구축·운영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가상현실(VR)을 통해 실제와 같은 재난현장을 눈앞에서 체험할 수 있는 안전체험관 등이 들어서고 있다. 서울에서는 대표적으로 강동구의 강동VR안전체험관과 서초구의 디지털 시민안전체험관이 있다. 강동VR안전체험관에서는 가상환경 내에서 안전장비 사용법을 직접 체험할 수 있으며, 태풍과 지진 등 재난 상황을 실제와 유사하게 경험할 수 있다.

▲ 강동구 VR 안전체험관

4차 산업기술인 VR가상현실을 이용해 언제 닥칠지 모르는 안전사고를 대비하고 학생들의 사고예방을 위한 내적소양을 키우기 위해 마련된 강동구 VR 안전체험관은 2018년 4월에 강동구 진로직업센터 ‘상상팡팡’에 둥지를 틀었다. 명일역 1번 출구에서 도로로 2~3분 거 리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으며, 체험관 주변에 성덕고등학교, 천호중학교, 명일초등학교, 고명 초등학교 등의 학교가 위치해 있어 학생들이 체험학습을 위해 찾아오기 좋은 위치에 마련돼 있다.

강동구 VR 체험관은 4대의 VR기기를 보유하고 있다

진로직업센터 2층에 위치한 VR안전체험관은 안전체험 이외에도 디지털 기기를통해 살아있는 3D 이미지로 구현되는 AR체험존, 공부를 할 수 있는 학습공간과 진로 및 진학 상담까지 가능한 ‘도란도란 학습카페’ 등이 공간이 마련돼 있다.

4가지 파트로 구성된 VR체험관...가상환경 내에서 안전장비를 직접 체험 가능

강동구 VR체험관에서는 ▲실습존 ▲재난존 ▲학습존 ▲추모존 등의 총 4개의 테마 공간으로 구성돼 있으며 학생들은 체험관에 구비된 4대의 VR체험기기를 통해 접속한 가상현실 속 마련된 테마별 공간을 탐험하면서 안전에 대한 개념을 획득한다.

우선 추모존은 1994년부터 2018년까지 국내에서 실제 발생한 성수대교 붕괴, 상풍백화점 붕괴, 씨랜드 화재, 세월호 참사 등 5가지 재난사고를 통해 희생된 사람들에 대해 애도를 하면서 안전에 대해 배우는 공간이다.

특히 기존의 화면과 사운드를 통해 안전을 배우는 것이 아닌 가상 환경에서 직접 체험을 통해 배우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학습효과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강동구 VR체험관 권인수 센터장은 “보고 듣는 것만이 아닌 VR 스틱을 통해 직접 국화꽃을 움직여 희생자들에 대해 애도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학습존은 지하철 내 안전시설 장비에 대한 위치와 사용법을 학습할 수 있는 테마이다. 권 센터장은 “실제 강동구에서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대중교통이 지하철이다”며, “가장많이 이용하는 만큼 VR 학습존에서도 버스 보다는 지하철에 집중 해 프로그램이 설정돼 있다”고 전했다.

실습존 테마에서는 지하철 화재감시, 출입문 비상코드, 소화기 등에 위치를 찾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그 위치를 찾으면 실제 아바타가 사용 방법에 대한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게임형태로 운영이 가능해 학생들의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

실습존은 실제 주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실제 안전 도구에 대한 사용법과 화재안전 장비를 직접 움직여서 체험할 수 있다. 학생들은 이 체험을 통해 화재 사고 등 재난 사고에서 대응능력을 키울 수 있다.

실습존에서는 소화기, 심장자동충격기, 화재용마스크, 방독면 등 4가지 장비를 체험할 수 있다. 처음 실습 시 실제 안내 음성에 따라 학생들이 직접 체험을 하는 방식이다.

첫 번째 체험이 끝난 후 실습존에서는 정확한 교육이 이뤄졌는지 확인하기 위해 똑같은 환경에서 안내 음성 없이 미션을 수행하는 두 번째 실습을 진행된다. 특히 이전 테마에서는 미션을 수행하지 않아도 넘어갈 수 있었지만 실습존에서는 미션을 수행하지못하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권 센터장은 “학생들이 정확한 사용방법을 배울 수 있도록 실제와 같은 환경으로 프로그램이 설정돼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재해존은 자연재해 발생 시 위험상황에 대한 인지와 대피요령을 익히는 체험으로 태풍과 지진 2가지 테마가 구성돼 있다. 특히 학생들의 경우 현실에서 태풍 또는 지진에 대해 경험해 볼 기회가 많지 않아 재난 상황에 대한 인지와 대비가 부족한 편인데, 가상현실 내에서 실제와 같은 상황을 직접 체험할 수 있어 실제 재난 발생시 대처할 수 있는 소양을 기를 수 있다.

지진의 체험은 가상의 교실내에서 지진이 발생하는 상황으로 가상환경 내에서 지진에 대한 규모를 체험하고 대피하는 실습 과정이진행된다. 권 센터장은“ 지진감도는 3.0, 4.0, 7.0으로 구성돼 있으며 5.0의 경우 실제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 감도이며 7.0.은 후쿠시마 발생한 감도이다”고 말했다.

태풍은 비바람과 태풍이 몰아치는 가상의 외부 일반도로인 상황이주어지며 가상환경 내에서 실제 태풍의 감도를 느낄 수 있으며 태풍 발생 시 대피 요령을 실습할 수 있다. 강도는 약, 중, 강으로 구성돼 있으며, 가장 높은 단계의 태풍은 실제 2002년에 발생한 태풍 매미, 루사의 풍속 120KM 태풍으로 설정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VR 안전체험을 통해 안전에 대해 자세히 배울 수 있어

실제 VR 안전체험관에 체험을 한 학생들은 가상환경을 통해 재난환경을 경험하고 안전대처 능력을 배울 수 있어 좋았다고 말하고 있다. 실제 체험을 한 길동초등학교 6학년인 한 학생은 “VR을 통해 재난상황시 발생할 수 있는 방법을 자세히 체험하며 배우게 되어 좋았다”고 말했다.

▲ 한 학생이 VR기기를 통해 안전체험학습을 하고 있다

천일중학교 1학년 학생은 “안전체험을 통해 앞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어줄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한영중학교 1학년 학생은 “VR의 여러가지 가상현실을 통해 안전을 배울 수 있었던 점이 좋았고 안전대처능력의 도움이 되는 활동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부도 안전교육에 대해 계속 강화하고 있어

2015년 개정교육과정을 보면 안전교육에 대한 학생들에 대한 내용이 확장되고 있다. 또한, 올해 2월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나온 제4차 과학기술기본계획에서 가상환경을 활용해 국민 맞춤형 재난 안전교육 확대하겠다는 발표를 하면서 안전교육에 대해 정부도 주목하고 있다. 이에 강동구는 학생들에 대한 안전 교육 강화나 구민 안전교육이 강화하기 위해 주민과 학생들에게 교육할 수 있는 환경인 VR안전체험관을 조성했다.

또한, 안전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위해 강동구는 준비과정에서 안전교육사를 실제 양성을 했으며, 양성된 안전교육사들이 현재 VR안전체험관에서 학생들의 안전교육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권 센터장은 “현재 지역과 같이 협업해서 지역에 있는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 중 안전교육사를 원하시는 분에게 전문적인 교육을 지원해 안전 교육사를 양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VR안전체험은 학생 중심 체험 진행...방학 시즌에는 일반인도 체험 가능

강동구 VR안전 체험관은 올해 VR 안전체험은 학생들 위주로 진행한다. 현재 300명의 학생들이 체험이 진행됐으며 올해 1000명의 학생이 VR안전체험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VR체험관은 강동구에 위치한 학교와 연계해 교과시간을 활용한 VR안전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권 센터장은 “실제 안전체험관이 있는 이 공간은 진로직업 체험센터로 학생들을 위한 공간이기 때문에 이 체험관 역시 학생들을 중점으로 운영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학교와 연계해 많은 학생들이 VR안전체험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VR체험관을 학기 중에는 학생들 중심으로 VR안전체험을 진행할 계획이지만, 방학시즌에는 일반객도 참여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안전에 대한 기본 소양을 기르는 것이 목표

강동구 VR안전체험관은 궁극적인 목표로 실생활에서 구비돼 있는 안전관련 도구들에 대해 사용법을 배워서 사고 발생 시 학생들이 당황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도록하는 것과 안전에 대한 기본소양을 배워 큰 재해ㆍ재난 사고에서 대응능력 키우는 것이 목표이다, 또한, 아직 한국 사회가 전체적으로 낮은 안전의식에 대해 학생들에게 안전의 중요성을 가르쳐서 안전의식을 높이는 것이 목표이다.

학생들에게 안전 도구 활용법과 안전의식을 높이는 목표와 함께 VR안전체험관은 4차산업시대 주요기술인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VR 등에 대해 학생들의 이해도를 높이는 것도 목표로 하고 있다.

권 센터장은 “4차산업시대에 들어서면서 다양한 기술들이 나오고 있으며 언론에서 지속적인 노출되면서 현재 많은 학생들이 4차산업시대의 기술에 대해서는 인지하고 있지만 아직 학교 또는 가정에서 4차산업시대 기술을 많이 접하지 못하고 있어 이해도 부분이 부족한 상태이다”며 “현재 VR안전체험관에서는 안전에 대한 교육과 함께 직접 가상현실을 느낄 수 있으며, 증가현실(AR) 체험관도 같이 운영하고 있어 많은 학생들이 체험관을 방문해 안전과 함께 가상현실 기술과 친밀감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향후 4차산업시대 기술을 느낄 수 있도록 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학생들이새로운 기술을 더 느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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