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 크로스체인테크놀로지, 블록체인 통해 긍정적 사회변화를 추구한다.

기사승인 2018.06.26  10: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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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뉴스=조중환 기자] ‘가상화폐거래소’, ‘암호화폐’, ‘ICO’, ‘프리세일’, ‘비트코인’, ‘코인’ 등… ‘블록체인’ 하면 문득 연상되는 단어들을 나열한 것이다. 우연일지 모르겠지만 투자와 관련된 단어들이 대부분이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걷잡을 수 없을 것만 같았던 암호화폐 광풍은 직장인들의 밤잠을 설치게 했고, 미래가 불확실한 취준생들과 청소년, 주부들에 이르게 까지 영향을 미쳤다. 이에 부응하듯 한동안 매체들은 ‘묻지마’ 투자로 벌어지고 있는 각종 사회적 문제들을 앞다퉈 보도 했던 것도 사실이다.

당시 블록체인 관련한 업계 종사자들은 이런 과열 현상들 때문에 행여 블록체인 산업이 채 뿌리 내리지도 못하고 사라지진 않을까 전전긍긍 했다.

어찌 보면 지금의 현상은 2000년 초에 있었던 ‘닷컴 버블’을 연상케 한다. 인터넷이 대두되고 통신망이 대중화 되면서, ‘OOO.com’이라는 이름만 붙으면 사업 아이템이나 내용과는 상관 없이 치솟던 투자의 현상이 마치 ‘평행이론’처럼 지금의 ‘OO코인’의 그것과 유사하기 때문이다.

‘위키백과’를 보면 당시 ‘닷컴 버블’ 현상을 ‘인터넷 서비스들이 과도기적인 인터넷 기술에 너무 많은 것을 융합하려다 보니 너무 시대를 앞서가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실패한 사례’라고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20여년이 지난 지금의 결과는 어떤가? 인터넷을 기반한 각종 서비스들은 우리 삶과 생활의 지형을 바꿔 놨고, 그로 인해 변화된 순방향적인 사회 현상들은 나열할 수 조차 없다. 결국, 앞서 간 것은 사실이지만 결코 실패한 사례라 볼 수는 없을 것이다.

정상호 크로스체인테크놀로지 대표는 ‘제2의 인터넷’이라고 불리는 블록체인 기술이야 말로 사회적인 문제를 해결함에 있어서 최적의 기술이라고 단언한다. 때문에 이제부터라도 선입견에서 벗어나 블록체인의 진정한 가치와 사회적으로 어떤 영향이 있을지 심도 있게 다뤄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블록체인 산업 발전과 생태계 조성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는 정상호 대표를 만나 현업에서 느끼는 애로 사항과 문제점을 들어봤다.

㉒ 정상호 크로스체인테크놀로지 대표이사

▲ 크로스체인테크놀로지 정상호 대표이사

Q. 크로스체인테크놀로지에 대한 소개 부탁한다.

크로스체인은 블록체인프로토콜과 댑(dApp)을 개발해 서비스 하는 회사다. 최근에는 블록체인 스타트업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크립토 펀드 인크립토 랩스, 블록체인 기업들에게 업무공간을 제공하는 블록체인센터 서울, 블록체인 밋업인 블록체인 소사이어티 등 다양한 비즈니스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특히, 블록체인 센터는 서울뿐만 아니라 영국, 아시아권 등에도 설립되고 있다.

Q. 어떤 계기로 블록체인을 접하게 됐고, 사업화를 시켰나?

18년 동안 ICT사업에 종사해 왔다. 그러던 중 2016년에 처음 블록체인을 접하게 됐고, 탈중앙화와 토큰이코노미에 매료되어 2017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기존에 해 오던 ICT사업도 블록체인으로 사업 영역을 전환한 상태다.

Q. 크로스체인의 ‘델리오’란 어떤 사업 모델인가?

아직 자세한 사업내용은 밝힐 수 없지만, 간단히 말해 ‘델리오’는 가사 노동과 육아의 가치를 토큰으로 보상해 주는 ‘토큰 이코노미’ 생태계이다. 블록체인에 잘 맞는 비즈니스 모델은 사회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모델이라는 확신 때문에 ‘델리오’를 시작하게 됐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가사노동의 가치는 연봉 3,700만원에 해당한다고 한다. 하지만 가사와 육아의 가치는 전혀 보상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착안해 개발 하고 있는  ‘델리오’를 통해 앞으로 가사노동과 육아를 하시는 분들께 많은 실질적 보상과 혜택이 주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Q. ‘토큰 이코노미’란 무엇인가?

‘토큰 이코노미’는 어떤 행동과 가치에 대해 ‘토큰’을 수단으로 행동 강화제를 통해 보상해 줌으로써 그 행동과 가치를 지속적으로 유도하고 강화하며 특정한 목적행동에 이르게 하는 것이다. 블록체인 생태계에 참여한 유저들에게는 ‘토큰’을 주고 이를 행동 강화제인 현물이나 현금, 서비스로 바꿀 수 있게 한다.

여기서 유저들이 모여서 생태계를 먼저 만드는 것이 중요한데, ‘델리오’의 경우 가사노동과 육아의 가치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유저들이 대단위로 모여 그 안에서 ‘토큰’이라는 것을 수단으로 가치에 대해 보상을 해주고 더 나아가 ‘소셜 임팩트’가 있는 목적행동을 유도하는 합의를 이루게 된다. 이렇게 토큰 이코노미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예를 들면 유사한 개념으로 ‘지역화폐’는 실제 화폐는 아니지만 그 지역사람들이 이것을 ‘화폐라고 인정해 주자’라고 동의하면, 지역 내에서는 인정된 화폐로 무형의 재능도 사고 팔 수 있으며 지역 경제 활성화라고 하는 목적 행동을 달성할 수 있게 된다. 즉, 지역화폐를 인정해 주는 곳에서 유·무형 재화를 사고 팔 수 있도록 하는 것과 유사한 개념이다.

Q. 크로스체인의 특화된 기술과 경쟁력은 무엇인가?

크로스체인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에 맞는 별도의 메인넷을 개발하고 있으며, 빠르게 상용화 할 수 있는 ERC20 기반의 dApp 개발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크로스체인은 우수한 인력풀과 온·오프라인 비즈니스에 대한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갖고 있다. 또한, 18년 동안 다양한 온·오프라인 플랫폼을 구축하고 운영해 온 축적된 경험과 비즈니스 네트워크가 우리의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다.

더불어, 국내 유수의 대기업 및 브랜드 기업들의 온·오프라인 비즈니스를 컨설팅, 구축, 운영, 협력해 온 많은 경험들도 크로스체인의 소중한 자산이다.

Q. 크로스체인이 블록체인을 통해 추구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

블록체인은 가난한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구제 활동을 비롯해 지금 당면해 있는 사회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최적의 기술이라고 생각한다.

크로스체인은 사회적 역할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앞서 소개한 ‘델리오’와 같은 프로젝트 등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보상 받고 행복해 질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크로스체인은 앞으로 이런 긍정적 사회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더 많은 프로젝트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Q. 지난 5월 국회법인으로 ‘블록체인서밋코리아’를 발족한 것으로 안다. 블록체인 산업 생태계를 위해 어떤 활동을 할 예정인가?

76여개 블록체인 비즈니스 기업들로 구성돼 있는 ‘블록체인 서밋 코리아’의 주요 활동은 블록체인 관련 사회적 시스템을 만드는데 기여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여러 국회의원들 및 입법기관들과 소통하면서 입법활동을 지원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블록체인산업진흥기본법제정을 위한 활동과 블록체인 컨퍼런스 지원 등에 참여하고 있다.

Q. 정대표께서 ‘블록체인서밋코리아’ 설립을 주도 하셨는데, 타 사단법인과 다르게 국회 등록법인으로 출범한 이유는 무엇 때문인가?

무엇보다도 블록체인을 관련 사회적 시스템을 만들어 가는데 국회등록법인이 효과적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국내 블록체인 협회들과 총연합회 형태로 공동 등록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그 어느 때 보다 블록체인 협회들이 힘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 블록체인 기술중심의 밋업 ‘블록체인 소사이어티’ 또한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이처럼 정기적인 밋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이유는?

기술뿐만 아니라 다양한 블록체인 아젠다와 이슈에 대해서도 참여자들과 함께 이야기하고 네트워킹 할 수 있는 자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다른 밋업에 비해 기술 발표뿐만 아니라 특정한 주제나 테마를 선정해 청중들과 초대된 연사들 간에 충분한 토론을 갖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Q. 스타트업부터 대기업에 이르기까지 기존의 레거시 방식에서 벗어나 블록체인을 기반한 다양한 서비스들이 나오고 있다. 산업계에서 블록체인이 주목 받는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나?

블록체인은 기술 집합체, 비즈니스 모델, 생태계의 3가지 측면에서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것이다. 산업계에서는 여기에 새로운 기회가 있다고 보고 있다. 또한 블록체인은 그 외에도 독점과 분배, 자본과 수익, 커뮤니티 경제도래, 소유개념과 규모경제의 탈피, 기업과 고용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 주고 있다.

무엇보다도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가치창출이 가능하다는 것이 블록체인이 갖는 매력이 아닐까 한다.

Q. 블록체인의 가능성에 대한 업계의 기대감에 반해 이를 육성하기 위한 정부당국의 움직임은 적극적이지 않다.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최근 정책당국의 고위 공무원들을 만나면서 느끼는 것은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서는 신뢰하나 암호화폐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각이 여전하다는 것이다. 정부당국의 움직임이 적극적이지 않은 것은 암호화폐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에서 오는 것 같다. 이 부정적인 인식은 암호화폐가 갖는 사회경제적 영향을 예측해 내기 어렵다는 것에서 기인한 것 같다. 다시 말해, 아직은 이 변화가 득이 될지, 해가 될지 판단이 힘들기 때문에 망설이는 것이라고 본다.

두려움과 망설임은 모르거나 경험이 없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우리 모두 암호화폐는 처음 경험해 보는 것이기 때문에 어쩌면 당연한 과정이 아닌가 생각한다.

Q. 블록체인 전문기업을 운영하면서 여건상 힘든점은 없는지.

블록체인 기술과 토큰 이코노미가 갖은 매력에 빠져 즐겁게 일하고 있다. 다만, 정책적 불확실성으로 인한 리스크가 현재로써는 가장 큰 어려움인 것 같다.

Q. ‘정책적 불확실성’의 대표적인 이슈로 ICO를 꼽는다. 국내 ICO의 필요성에 대해 현업에 종사하고 있는 업계와 정부 당국간의 온도차이가 큰데, 대표님은 어떤 입장인가?

결론적으로 ICO는 허용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ICO는 블록체인 기업들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고, 이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생태계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때문에 ICO를 단순히 자본을 모으는 수단만으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

ICO는 블록체인이 만드는 참여의 생태계에 주인으로 참여하고, 또한 이용자로 참여하는 수단이다. 게다가, ICO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생태계에 공동 참여하고 공동 감시하는 메커니즘이 만들어짐으로써 도덕적 해이를 방지할 수 있다.

그러나, 처음부터 불순한 의도를 가진 ICO는 투자자들과 참여자들에게 많은 피해를 줄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본다.

더불어, 하루 빨리 블록체인 산업을 위축시키지 않으면서도 투자자를 보호 할 수 있는 현명한 방안을 함께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Q. 합법도 불법도 아닌 무법의 상황에서도 해외 법인설립을 통해 ICO가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 이에 대해 사법당국에서 외환거래법위반 또는 유사수신행위 등 법적 근거를 내세워 ICO를 진행한 업체들에 대해 내사를 한다는 설이 돌고 있는데 이에 대한 업계의 표정은 어떤가?

ICO업체들에 대한 사법당국의 내사는 업계를 심하게 위축시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또한 건강한 블록체인 기업들의 경영활동, 투자 등도 위축되고 있다. 만약 이 상태가 오래 지속 된다면 블록체인 산업은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으며, 급기야 성장동력이 상실 될 수도 있다.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은 현재로써는 상호 신뢰밖에 없는 것 같다.

Q. 건전한 블록체인 생태계와 산업활성화를 위해 제언을 한다면?

블록체인은 아직 초기단계이다. 모든 블록체인 기업들과 종사자들은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는 사람들이다.

때문에 책임과 사명감을 갖고 어려움을 극복해가는 사람들이 많다. 산업활성화를 위한 유일한 제언이 있다면, 블록체인이 가진 긍정적 가능성을 믿고 바라봐 주고 기다려 달라는 것이다.

물론, 부작용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블록체인 자체가 감사와 관리의 메커니즘이 기본적으로 내포 돼있다. 공동소유, 공동관리, 공동참여와 개방의 메커니즘으로 그 부작용 또한 스스로 해결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정부는 조급해 하거나 문제를 나서서 미리 해결하려는 시도 보다는 기다려주고 지켜보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조중환 기자 illssimm@cc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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