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아이앤티, 보안 비즈니스도 이제는 서비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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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아이앤티, 보안 비즈니스도 이제는 서비스화!
  • 이승윤 기자
  • 승인 2018.05.28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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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권 대표 “소통과 공정한 경쟁을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

[CCTV뉴스=이승윤 기자] 국내 1호 국제공인정보시스템 보안전문가(CISSP), 삼성테크원을 시작으로 한국인터넷진흥원 등에서 쌓은 10년 이상의 보안 경력, 2000년대 초반 코닉글로리(당시 정보보호기술) 창업과 ‘위협탐지시스템(TMS)’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 개발, 국내 보안 시장을 성장시키는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던 보안 전문가 이성권 대표.

이성권 대표는 벤처1세대로 창업, 투자유치, 기업 매각 등 많은 경영 노하우를 경험했다. ‘정보보호기술’ 이후 데이터를 활용한 맞춤 셔츠 제작 서비스 업체 ‘패셔노믹스’를 창업해 B2C 사업을 운영한 경험이 있다. 또한, 2014년부터 고려대에서 소프트웨어벤처융합전공 산학협력 중점교수로 재직하면서 학생들과 함께 다양한 플랫폼 사업을 진행했으며, 미국 실리콘벨리, 구글, 애플, 페이스북 등 글로벌 기업들의 사업 운영 노하우를 경험했다.

10년 이상의 보안 경력과 다양한 경영 노하우를 경험한 이성권 대표는 2018년 20주년을 맞이한 국내 보안 솔루션 전문 기업 수산아이앤티(이하 수산INT)의 대표로 새롭게 자리했다. 학계를 떠나 새롭게 둥지를 튼 이성권 대표. 앞으로 수산INT를 어떤 기업으로 만들어 나갈지 그가 그려갈 청사진에 대해 들어보겠다.

▲ 수산아이앤티 이성권 대표

IT기업의 유연한 문화 조성 및 소통과 공정한 경쟁을 통해 수산INT 경쟁력 상승 목표

올해 20주년을 맞이한 수산INT는 1998년 플러스기술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해 청소년 유해사이트 차단 소프트웨어 ‘수호천사 Wa’로 사업을 시작했으며, 2016년 수산중공업 등 수산 그룹 계열사들과 통합하면서 수산INT로 회사명을 변경했다. 수산 그룹은 수산 중공업, 수산 인더스트리, 수산ENS, 수산 홈텍 등 중공업 위주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전반적으로 경직된 회사문화를 갖고있다.

 수산INT도 그룹사 영향으로 인해 IT기업의 특징인 유연한 문화와 거리감이 있었다. 수산 INT 이성권 대표는 “IT기업 중 하드웨어를 중심으로 하는 기업들은 스케줄을 소화해야 되기 때문에 경직되고 탑 다운 문화가 유용하지만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하는 기업은 유연한 문화에서 경쟁력이 나타난다”강조했다.

이 대표는 현재 경직된 회사 문화를 유연한 기업문화로 바꾸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으며, 수산의 다른 그룹사에 위화감을 주지 않기 위해 그룹 오너와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 “그룹 오너와 의견 차이가 너무 벌어지면 기업문화를 바꿀 수 없다”며, “다행히 그룹 오너와의 의견 차이가 깊지 않아 유연한 기업 문화로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구글 페이스북과 같은 글로벌 기업의 유연한 문화에서 오는 경쟁력에 이대표도 많은 공감을 하고 있으며, 이를 수산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고민을 하고 있다. 실제로 고려대에서 소프트웨어벤처융합전공 산학협력 중점교수로 재직 당시 재학생들과 함께 미국과 유럽 등의 다양한 글로벌 IT 기업들을 탐방하며 눈여겨 본 그들의 문화와 운영 노하우는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이 대표는 국내 IT 기업과 글로벌 IT 기업의 가장 큰 차이점은 ‘소통’에 있다고 전했다. “구글과 페이스북 등 글로벌 IT 기업들은 계급과 상관없이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창의적인 것을 만들고 있다”며, “사원부터 사장까지 스스럼없는 문화에서 나오는 경쟁력이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큐리티 솔루션 프로 바이더’를 목표로 사업의 진행하고 있는 수산 INT는 자사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글로벌 IT 기업의 ‘소통’ 문화를 적극 반영하고 있으며 이를 2018년 최대 목표로 하고 있다. 수산 INT 신년회와 20주년 행사에서 직원들과 소통을 위해 관계사와 협력사 등 임원진에서 결정된 ‘2018년 전략 계획’에 대해 오픈 PT를 진행했으며, 임원진과 직원간의 간극을 줄이기 위해 임직원 회의에서 나온 내용을 직원들 개인 디바이스로 전송하고 있다.

또한, 이 대표는 직접 각 팀간의 정보 공유를 활성화 시키기 위해 매일 아침 각기 다른 팀 회의에 참석해 진행사항과 목표에 대해 공유하고 있다. 이 대표는 “사업부가 다르면 정보 공유가 힘들다”며, “직접 회의를 참석해 각 팀마다의 정보를 공유사항과 목표를 체크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통과 함께 각 팀의 목표 달성과 개인의 성장을 위한 과제를 정하고 이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으며, 공정한 경쟁을 통해 경쟁력 강화를 노리고 있다. 현재 각 팀마다 분기별로 목표가 설정돼 있으며, 목표 달성 시 개인 및 팀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을 기획하고 있다. “각 팀간의 발전적인 경쟁이 지속된다면 그 만큼 회사 경쟁력도 상승한다”며 “인센티브와 포상 이외에도 다양한 포상 제도를 통해 경쟁을 활성화 시킬 예정이다”고 말했다.   

수산은 유연한 문화에서 만들어지는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주력사업인 ‘통신 플랫폼 사업’에서 발생되는 안전한 수익을 바탕으로 다양한 보안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지금까지의 구축사업인 통신 플랫폼 사업에서 발생되는 안정적인 수익이다. 또한, 지금 계획중인 보안사업 활성화도 가능하게 하고 있다. 

플랫폼 사업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큐리티 솔루션 프로 바이더’ 꿈꾸는 수산아이앤티 

수산INT의 주력 사업인 트래픽을 분석해 유해정보를 차단하고 인터넷접속관리 보안 솔루션 ‘공유단말접속관리’서비스인 ‘통신사 플랫폼 사업’은 96개 특허기술을 보유하며, LG, SKT, KT 등 국내 이동통신사 3사가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인정 받고 있는 솔루션으로 수산INT의 주력사업을 손꼽힌다.

이처럼 플랫폼 서비스를 통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고 있는 수산 INT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더욱 성장하기 위해 새로운 서비스를 추가해 통신사 플랫폼을 강화시켜 3년 안에 지금보다 100%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수산INT 플랫폼 사업은 매출원이 안착돼 있고 서비스도 안정적이다”며, “대신 3% 정도의 더딘 성장률로 이를 타개하기 위한 기존의 틀을 벗어난 서비스가 필요하며, 이를 통한 성장을 계획하고 있다.

수산 INT는 그동안 플랫폼 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지만 보안 사업은 플랫폼 사업과 달리 많은 성장을 이루지 못했다. 이대표에 의하면, 수산 INT의 지난 20년을 평가하면 10년은 플랫폼 사업을 찾기 위한 고민이었고 나머지 10년은 플랫폼 서비스를 안착하는데 사용됐다.

이 기간 동안 보안 사업도 함께 진행됐지만 제대로 성장하지 못했다. 수산INT는 올해부터 플랫폼의 안정적인 수익을 토대로 ‘글로벌 시큐리티 솔루션 프로 바이더’를 목표로 다양한 보안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해 자사 제품인 SSL(Secure Socket Layer)통신 복호화 솔루션 ‘eWalker SSL’에 아라기술의 ‘SSL-PRISM’에 사용된 기술 관련 특허와 소프트웨어를 인수해 솔루션을 강화한 ‘ePrism SSL VA’ 제품을 출시했으며, 자사 솔루션 ‘이레드 버추얼 실드 S1’ 핵심 기술인 VMI(Virtual Machine Introspection) 기술을 응용한 가상화 기반 보안 솔루션 ‘eReD Hypervisor Security’도 올해 출시했다. 이 대표는 “두 제품 모두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경쟁력 있는 제품”이라며, “다양한 서비스를 추가해 보안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산 아이앤티는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전시회에 참석하고 있다.

그 첫 번째로 보안 사업 확대를 위해 클라우드를 통한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는 ‘클라우드 기반 보안(SEcaas)’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AWS, MS애저, 구글 등 다양한 클라우드 호스팅 업체와 접촉하고 있으며, 클라우드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취약점에 대비해 기술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이 대표는 “클라우드는 전도유망한 서비스이며 앞으로 그 성장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며, “차단이 주요 기능인 ‘eReD’는 유지보수와 리뉴얼할 필요가 없어 클라우드 기반 보안 솔루션으로 적합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클라우드 서비스와 함께 보안 솔루션과 보험을 연계한 서비스 모델도 기획하고 있다. 이런 모델을 기획하게 된 배경은 클라우드 보안에 대한 기업 CEO들의 고민 때문이다. 이 대표는 “기업 CEO들이 클라우드 도입을 꺼리는 이유는 클라우드에서 나타날 보안 위협에 대한 걱정 때문이다”며 “보안 CSO를 채용해도 이런 보안 위협에 대해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수산INT는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을 고민하는 CEO들에게 보안 솔루션과 보험 서비스를 통합한 모델을 통해 해결책을 제시할 예정이다.

현재 모델 개발을 위해 삼성, 한화, 현대 등의 보험 회사와 접촉하고 있으며, 네트워크 통합 관리를 위해 소프트웨어 디파인(Software defined networking, 이하SDN) 연구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보안과 보험이 통합된 서비스가 개발되면 높은 시너지가 발생할 것”이라며 “향후 이 서비스가 성공 하면 한단계 나아가 클라우드를 통해 제공하는 것도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비스 개발과 함께 보안 역량 강화를 위해 보안 업체 인수합병도 고려하고 있는 수산INT는 “지난해 ‘아라기술’의 기술을 인수해 자사 솔루션을 강화했으며, 다음 인수합병은 보안솔루션에 특화된 기업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보안 시장에서 경쟁이 아닌 협업이 중요

다양한 보안 서비스 개발을 통해 보안 사업 확대를 진행중인 수산 INT 그 앞에 놓여진 것은 국내시장에서의 돌파구 마련이다. IT 분야 전문 시장조사기관 Technavio에 따르면 글로벌 정보보안 시장이 2016년 1,003억 6천만 달러 규모에서 5년간 연평균 12.9%로 성장해 2021년에는 1,839억 6천만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조사기관 가트너도 올해 글로벌 정보보안 지출이 930억 달러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렇듯 글로벌 정보보안 시장은 커지고 있지만, 아직 우리나라 보안시장은 국내 기업들은 경쟁으로 인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KOTRA ‘미국 사이버보안시장 동향과 우리기업 진출을 위한 시사점’을 살펴보면 국내 사이버 보안 기업 256개 중 35개 기업만이 해외 수출을 하고 있으며 수출액은 전체 매출의 4.7%라는 보고서 결과를 통해 국내 보안기업들이 글로벌 진출보다 국내 경쟁을 많이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대표는 국내 보안기업 간 저가 출혈 경쟁과 함께 보안기업들이 너무 많은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안 업체는 솔루션 판매와 함께 유지 보수도 같이 제공한다”며 “이렇게 많은 솔루션들을 모두 제공할 때 제대로 된 유지 보수가 이뤄질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또한, 국내 보안 스타트업들이 설 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국내는 몇 개의 보안업체들을 중심으로 치열한 경쟁이 이뤄지고 있다”며, “다른 서비스를 제시하지 않는 이상 보안 솔루션만으로 살아남기는 힘들다”고 전했다.

수산 INT는 국내 보안 시장 살아남는 해결책으로 경쟁보다 보안업체들과 협업을 통한 성장을 준비하고 있다. 이미 같은 그룹사 수산 ENS와 협업을 통해 중공업 분야에 다양한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는 수산 INT는 지니언스와 지란지교 시큐리티 등 국내 보안 업체들과 함께 협업을 계획하고 있다.

이 대표는 “실제 협업을 통해 다양한 효과를 볼 수 있다”며 “특히 비즈니스를 판단할 때 많은 업체들의 경험에서 생긴 노하우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보안 회사들이 살아남으려면 협업을 통해 ‘공생’관계가 돼야 한다. 경쟁만 지속되면 보안 솔루션 경쟁력이 떨어져 도퇴되고 서로 공유하고 협업해야 빠르게 변화되는 보안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이 이성권 대표가 강조하는 경쟁력이다.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는 알 수 없으나 이 대표가 그리고 있는 계획이 하나 둘 맞아떨어진다면 가까운 미래,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는 수산INT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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