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수 한국첨단안전산업협회 회장 “4차 산업시대 준비된 안전도시 초석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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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수 한국첨단안전산업협회 회장 “4차 산업시대 준비된 안전도시 초석 만들겠다”
  • 신동훈 기자
  • 승인 2018.05.2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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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조달 시스템, 무분별한 CCTV 설치 등 개선해 건전한 국가 시스템으로 바꿔나갈 것

[CCTV뉴스=신동훈 기자] 2015년 3월 국내 첨단안전사업의 선진화와 국가 안전사업
발전을 위해 발족한 사단법인 한국첨단안전산업협회가 어느새 3년을 맞이했다. ‘새로운 안전 비전 창출’이라는 기치 아래 새로운 3기를 맞이한 한국첨단안전산업협회는 지난 2대에 이어 3대도 씨프로(CPRO) 대표이자 한국 디지털 CCTV 연구조합 이사장직을 맡고 있는 이영수 회장이 다시 한번 회장직을 맡게 됐다.

국내 영상감시 산업은 현재 바람 앞의 등불처럼 위태로운 처지에 놓여 있다. 한 때 전 세계 영상감시 산업을 호령하던 한국은 중국에 모든 주도권을 내줬고 국내 영상감시 기업들은 기업이 축소되거나 부도가 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를 타파하고 영상감시 산업을 첨단안전 산업으로 발전시 키고자 협회가 창립됐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긍정적인 결과를 내진 못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영수 회장은 2대때 하지 못했던 협회와 산업 발전을 이루고 협회 재정자립도를 높이는데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기 위해 다시 한번 3대 회장직에 나서게 됐다.

이에 실패하면 회장직을 중도에 내려놓겠다고까지 공헌한 이영수 회장. 3대 회장직에 대한 포부와 협회가 나아갈 방향 등에 대해 들어보았다.

이영수 한국첨단안전산업협회 회장

협회 설립 3년째 아직도 제자리 걸음…올해는 달라질까?

협회가 설립한 지 3년이 지났지만, 회원 수, 재정자립도 등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현 상황에 대해 이영수 대표는 “초대 회장이었던 아이브스테크놀로지 배영수 회장이 일궈놓은 상태에서 아직 한발짝도 발전시키지 못했다는 책망을 본인이 가장 느끼고 있다”며 “2018년 무엇보다 재정자립도를 높이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실패하면 회장직을 내려놓겠다”고 강하게 얘기했다.

이영수 회장은 협회 재정자립도를 높이기 위해 여러 정부 과제를 추진중이라고 전했다. 현재 행정안전부 산하 단체와 함께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물론 정책 연구, 회원사 확보 등 장기적인 로드맵도 이영수 회장은 그리고 있다. 올해 연말까지 이런 노력을 통해 2018년 재무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첫 목표이다.

협회 회장으로써 자격요건에 대해 “협회 회원사의 이익을 추구하고 공정하게 협회를 운영할 수 있는 사람, 협회장이 기업이나 사적으로 이용하지 않는 사람이 되야 한다”고 말한 이영수 대표는 협회 회원사들 모두가 함께 커나갈 수 있는 협회를 만들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국첨단안전산업협회는 약 50개 기업이 첨단안전산업 관련한 제품을 가지고 있다고 이영수 회장은 언급했다. 이영수 회장은 “반도체 생산 시설 등 주요 시설에 화재나 기타 유해가스 누출에 대비하기 위한 장비를 갖춘 기업, 영상분석을 통해 각종 이상 내용을 스스로 분석해 경고하는 소프트웨어 기업, 수 많은 카메라에서 들어오는 영상신호를 녹화하고 화면에 표시하는 소프트웨어 기업 등 많은 회사가 국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이처럼 경쟁력 있는 기업들과 함께 협회가 함께 발전해 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 언급했다.

거대해진 중국과 맞설 수 있는 힘 기를 수 있도록 사력 다할 것

첨단안전산업을 이끌어 갈 협회로 만들어 가기 위해 이영수 회장이 주요하게 보는 것 중 하나는 한국 영상감시 시장경쟁력을 높이는 것이다. 이영수 회장은 2007년 즈음, 대한민국이 영상감시 사업에서 제품과 기술, 제조 분야 모두 전 세계를 주도하고 있었다고 언급했다.

허나, CCTV가 아날로그에서 네트워크로 급격이 바뀌고 중국 기업이 커지는 시기와 맞물리며 중국이 전 세계를 주도하기 시작할 때 한국기업들은 우두커니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현재 한국은 모든 주도권을 중국에 내줬고 지금은 돌이키기 어려운 지경에 오게 됐다.

이영수 회장은 “카메라 기술에 핵심 요소인 SoC를 국내 제조, 개발 업체가 통일해 사용하고 기본적인 소스코드를 공용화하지 않으면 거대 중국기업과 경쟁할 수 없다고 지난 2년간 설파했지만, 성과를 보지 못했다”며 “개인적으로 먼저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근거로 설득해 보려고 열심히 준비했고 기술교류세미나를 주창해 정례화시켰다. 하드웨어 공동 사용 등 한국이 중국을 따라잡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중”이라 말했다.

특히 거대해진 중국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공동 플랫폼을 만들어야 한다고 이영수 대표는 강조했다. 현재 기업 크기나 R&D 인력 등을 비교했을 때 중국 초일류 기업과 엄청나게 차이나는 것이 자명한 현실이다. 한국 기업이 중국 기업과 일대일로 상대한다는 건 바위에 계란 부딪치기인 상황에서, 계란으로 바위를 깨기 위해서는 힘을 합쳐야 될 때이다.

이영수 회장은 “하드웨어 공동 사용, 소프트웨어 공동 개발, 인공지능 VA 엔진들을 모두 통합해 하나의 플랫폼으로 중국에 대항해야 한다. 게임을 바꿔야 하는 현 시점에서 지금 당장 이익이 안 된다고 물러설 게 아니라 미래를 내다보고 한 발짝
양보하고 함께 힘을 뭉쳐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4차 산업혁명 초연결시대 대비 두 가지 핵심 사업 준비

영상감시 시장 경쟁력 확보는 물론, 다가올 미래인 4차 산업시대도 협회는 준비하고 있다. 4차 산업시대에 들어서면 모든 사물이 연결돼 서로 데이터를 주고 받고 사물 스스로 정해진 룰에 따라 목적을 위해 룰을 수행하게 된다.

여기서 첨단안전산업의 일이 막중하다. 첨단안전산업이란, 재난 재해, 산업 재해 또는 사회적 재난에 해당하는 테러 등이 발생하기 이전 예방하는 것은 물론 불가항력적으로 발생된 재난 재해에 피해를 경감시킬 수 있는 기반 기술에 관련된 산업을 첨단안전산업이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영수 회장은 “스마트시티라는 큰 그림에 희석되어 있지만, 스마트시티의 기반은 세이프시티(안전도시)여야 된다. 그렇기에 첨단안전산업이 굉장히 밀접한 관계가 있고 첨단안전협회가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이영수 회장은 “첨단안전산업의 기술 방향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안에 있고 많은 기술, 기기, 정보가 연결돼야 전체를 연결할 수 있다”며 “때문에 협회에 많은 기업이 참여해 기술을 공유하고 연결 플랫폼을 만들어야 한다. 협회가 회원사에 지원할 수 있는 것이 연결할 수 있는 기회와 연결로 창출돼 만들어질 시장의 공유
이다. 당장 이익이 안 되더라도 연결을 통해 새로운 시장이 열리고 새로운 서비스가 창출될 것”이라 말했다.

4차산업 시대를 대비해 협회가 준비중인 사업은 ▲국가표준 기술력 향상사업 ▲재난안전 플랫폼 구축사업이다. 향후 IoT 시대 모든 기기들이 연결되면 CCTV 등 보안 하드웨어 장비의 보안 취약성이 큰 문제가 된다. 이영수 회장은 “대한민국 공공과 민수에서 일정 성능 이상 기준과 함께 안전성이 확보된 제품이 설치되고 운영되도록 준비하는 것이 국가표준 기술력 향상사업으로, 대한민국 CCTV 표준을 만들어 제품 수준을 높이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재난안전 플랫폼 사업은 협회의 가장 큰 숙원 사업으로 협회 회원사들의 기술력을 모아 재난안전 예방과 피해경감을 위한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다. 이영수 회장은 “재난안전 플랫폼의 최종 목적은 국가 재난, 재해 발생에 관해 사전 인지, 예방, 대피, 복구, 경감 등 사람이 개입하지 않고도 징후를 포착해 자동 경보, 복구 관련 안내, 복구 후 경감 대책 등 플랫폼 내 탑재된 매뉴얼에 의해 자동적으로 이뤄지는 시스템이 되는 것”이라 말했다.

재난안전 플랫폼 구축사업은 2016년말 기본그림을 그린 뒤 2017년 말 최종안을 만들고 제원을 확보중이다. 이를 위해 협회 회원사 간 기술교류를 위해 테크-페어도 준비중이다. 회원사 간 어떤 기술을 가지고 있는지 파악하고 그 기술을 융합하기 위한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함이다.

1/2” 평준화된 공공시장…국가 예산낭비와 대일무역적자 심화 요인

최근 협회는 CCTV 공공조달 시스템에 대해 내부적으로 불협화음이 있었다. 현 조달 시스템으로 공공 시장 매출을 창출하는 기업이 있었음에도 언론을 통해 조달 시스템 문제점을 지적한 것.

이에 대해 이영수 대표는 “조달로 이익을 창출하는 기업이 문제가 아닌 조달 시스템 자체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이라며 “현재 시스템은 ‘서비스기업이 갑 제조기업이 을’ 일 수밖에 없고 예산낭비와 부조리가 계속해서 발생할 수밖에 없다. 설치와 서비스를 완전히 분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과 미국 등 선진국은 시스템 운영과 설치 등을 철저하게 분리해 관리하고 있다.

지금 당장 공공시장 매출이 적어지더라도 영상감시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그 뿌리부터 바꿔야 된다고 이영수 회장은 강조한다. 실 사례로, 이영수 회장은 현재 CCTV 센서 시장이 1/2” 시장이 평준화 되어 있어 국가 예산낭비는 물론 대일무역적자도 심화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국내 센서회사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고품질 제품에 사용하기에는 감도 같은 절대적으로 주요한 스펙이 현저하게 떨어져, 대부분 일본의 소니(Sony), 파나소닉(Panasonic)의 센서를 CCTV에 사용하고 있다.

CCTV에는 CMOS 또는 CCD라는 디지털 이미지 센서를 사용하는데, 1/2”와 1/3”를 주로 사용한다. 사람의 눈으로 비유하자면, 크면 클수록 더 잘 보이듯이 센서라는 것도 크면 클수록 피사체를 더 선명하게 볼 수 있고 빛을 더 많이 많아 색상도 더욱 풍부해진다. 주간영상은 물론 야간 컬러영상이 특히 더 차이가 나고 그렇기에
1/2”가 1/3”보다 더 비싸다.

과거에는 1/3”가 1/2”보다 주를 이뤘다. 가격도 더 쌌고 동영상 화질을 최대한 낮게 오래 저장하는게 주 이유이기에 그랬다. 하지만, 최근 들어 영상분석 등을 위해 고화질 카메라가 주를 이루고 야간에도 컬러로 보는 걸 많이 활용함에 따라 1/2”가 1/3”보다 주를 이루게 됐다.

SI 기업들이 조달영업 할 때도 1/2”의 이런 강점을 설파했고 현재는 1/2”가 평준화된 추세이다. 여기서 문제는 도시 방범 등 1/3” 센서로도 충분히 커버 가능한 부분까지 1/2” 센서가 들어가며 1/2”를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상황인 점이 문제라고 이영수 회장은 지적했다.

이영수 회장은 “소니는 ‘후면조사형기술(Back side illumnination)’이라는 센서 구조의 혁신을 통해 감도를 혁신적으로 개선했고 이 기술을 ‘STARVIS’라는 용어로 사용하는데 이 기술은 우리가 사용하는 스마트폰에도 들어가는 등 많은 곳에서 활용된다”며 “하지만, 이 기술은 1/2”에 적용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1/2”가 선호되는 이유는 센서가 동작할 때 열이 발생하는데 그 열에 의한 ‘Thermal Noise’ 차이 때문이다. 1/2”가 1/3”보다 6~70% 더 크므로, 열을 더 많이 방열해 그 만큼 노이즈가 적다. 하지만, 이 정도 수준으로는 도시방범에 사용되는 카메라에 굳이 1/2”를 사용할 이유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영수 회장은 소니를 기준으로 1/3” 센서는 약 5달러, 1/2” 센서는 약 20달러에 가격이 형성되어 있고, 1/2”를 쓰려면 렌즈 역시 1/2” 크기를 써야 되는데 이 역시 배 이상 비싼 상황이라고 전했다. 즉, 카메라를 만드는데 더 비싼 센서와 렌즈가 들어감으로써, 카메라 공급가가 훨씬 비싸지는 상황이 된다.

이영수 회장은 “센서는 5M, 8M, 12M 등 해상도가 높아지면서 큰 센서들이 개발되고 있지만, 2M full HD 정도에 1/2”센서를 사용하는 것은 예산낭비, 대일본 무역적자 심화로 볼 수 있다”며 “물론 1/2” 를 사용함으로써, 야간영상은 물론 주간영상도 더 좋고, 감도도 조금 더 좋을 수 있지만 가격대비 성능으로는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것이라 본다”고 지적했다.

이영수 회장은 이와 함께 직접생산확인 제도 등 CCTV 관련 조달 시스템의 문제점 등을 파악하고 KDCA와 유관단체, 업계와 협의를 통해 개선책을 마련하고 건전한 조달 시스템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 나갈 예정이다.

CCTV 관련 다양한 문제 산적한 대한민국…뜯어고칠 곳 많아

현재, 우리나라는 비공식적으로 약 1200만 개의 CCTV가 전국 방방곡곡에 설치돼 있다. 도시 미관과 잘 어울리게 CCTV를 설치한 곳도 있지만, 대부분 CCTV는 도시 미관은 고려하지 않고 무분별하게 달려 있는 곳이 많다. 이영수 회장은 “이렇게 도시 경관은 생각도 안 하고, 무분별하게 다는 곳은 전 세계 나라 중 몇 군데 없을 것”이라며 “일본에서는 CCTV 설치 시 주변 경관과 고려해 설치한다. 도쿄 거리와 서울 거리를 비교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PTZ 카메라가 너무 많이 달리는 것도 문제라고 이영수 회장은 지적했다. 이 회장은 “PTZ 카메라는 카메라를 돌려봐야 하기에 관리요원이 필요하고, 또 돌아가기에 고장도 자주 난다. 결국 인건비와 카메라 교체비가 생길 수 밖에 없고 결국 예산낭비로 이어진다”고 전했다.

이영수 회장은 이처럼, 많은 문제점이 있는 국내 영상감시 시장을 바꿔 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영상감시 업계 전성기 시절을 지나 암흑기를 지켜보고 있는 이 회장은 다시 한국을 전성기 시절로 돌리고 국가 시스템을 개선해 뿌리가 튼튼한 산업을 만들어보려고 한다. 이 목표가 단순이 꿈이 아닌 현실로 이뤄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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