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팩토리, 글로벌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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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팩토리, 글로벌 동향
  • 양대규 기자
  • 승인 2018.03.05 13: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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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미국·일본, 그리고 중국의 차별화된 전략들

[CCTV뉴스=양대규 기자] 전 세계적으로도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로존 재정위기 이후 저성장, 고실업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IT플랫폼과 모바일의 발달은 온라인 기반의 온디맨드(On-demand) 비즈니스를 전파했다. 온디맨드 서비스는 소비자가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서비스를 받는 소비자 중심 서비스이다. 이를 통해 경제 활동 전반에서 소비자 영향력이 확대됐다.

이에 따라 제조업 생태도 변화하고 있다.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생산해야 되며, 생산성도 올려야 된다. 이에 대한 해답이 ‘스마트 팩토리(Smart Factory)’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반으로 스마트 팩토리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독일과 미국, 일본 등은 스마트 팩토리 구축의 선두로 나서고 있다. 독일은 정부 주도하에 산·학·연 연계를 통해, 세계의 공장을 만드는 공장을 개발중이다. 미국은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을 통한 대기업 주도의 시장기반 스마트 팩토리 구축을 진행한다. 일본은 특정 분야를 집중하며, AI 등의 솔루션 중심의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새롭게 제조 강국으로 부상한 중국이 2015년 ‘중국제조 2025’ 정책을 발표하며, 정부 주도의 강력한 스마트 팩토리 구축 사업으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이밖에도 인도, 중동,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의 신생 제조업들이 스마트 팩토리를 연구하며,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독일 ‘플랫폼 인더스트리 4.0’
전통적인 제조 강국인 독일은 유럽지역의 중요한 수출국이었다. 2000년대 후반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로존 재정적자 등으로 독일의 수출 실적이 떨어지면서, 제조업들이 위기를 맞기 시작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독일은 2011년 ‘하노버 산업 박람회’에서 인더스트리 4.0을 처음 소개했다.

인더스트리 4.0은 제조업 혁신을 통한 국제 경쟁력 강화와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을 통한 국민복지 증진을 기본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후 여러 차례의 시행착오를 겪으며 독일의 스마트 팩토리 정책은 ‘플랫폼 인더스트리 4.0’으로 바뀌었다. 

플랫폼 인더스트리 4.0은 독일정보통신산업협회(BITKOM), 독일기계산업협회(VDMA), 전기전자산업협회(ZVEI)의 공동 이니셔티브로, 산업 주체의 입장에서 인더스트리 4.0 구현 방법을 논의한다. 정부는 ▲한국의 산업통산자원부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독일 경제에너지부 ▲과기정통부의 역할을 하는 교육과학부 ▲그리고 노동자를 대표하는 노동부 등 세 개의 기관이 각자의 역할에 맞게 지원한다. 또한, 사업에 따라 수많은 컨소시엄들이 생기며 이에는 대기업과 정부, 노조, 과학기술계가 의견을 나눈다. 특히 3개의 산업협회는 인더스트리 4.0 실현의 핵심 주체이자, 독일 정부의 첨단 기술 전략의 핵심 주체이기도 하다.

독일의 스마트 팩토리는 자동차와 기계, 관련 부품 산업 등 강점을 위주로 차세대 생산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컨베이어 벨트의 제거, 설비와 공장의 연결, 가상과 현실의 결합, 인간과 기계의 협업 등으로 다품종 대량 생산이라는 방식을 추구한다.

▲지멘스, 독일 암베르크 ‘EWA’
독일 스마트 팩토리 중심에는 지멘스(SIEMENS)가 한몫을 하고 있다. 독일 암베르크 지멘스 공장EWA(Electronics Works Amberg)는 하루에 수집되는 5000만 건의 정보를 통해 제조 공정마다 자동으로 실시간 작업을 지시한다. 총 생산된 제품의 불량률이 0.0012%에 불과하다. 

모든 시스템이 자동화된 공장은 1000여 종의 제품을 연간 약 1200만 개 생산한다. 초당 1개를 생산하며 24시간 안에 모든 공정을 완료한다. 공정의 75%가 자동화로 진행되며, 기계 설비는 네트워크로 연결돼 직원들의 근무시간은 평군 35시간으로 최고의 생산성을 보여준다. 에너지 소비 역시 기존 공장 대비 30% 낮다. 지멘스 공장은 이런 기술을 통해 다품종 대량생산과 최고의 생산품질, 생산성을 모두 달성해 스마트 팩토리의 교본으로 불리고 있다.

▲아디다스 ‘스피드 팩토리’
아디다스는 2016년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해 해외에서 아웃소싱하던 운동화를 독일에서 생산했다. 주단위로 걸리던 운동화 1켤레의 생산시간을 5시간으로 축소해, 아디다스는 공장을 ‘스피드 팩토리’라고 불렀다. 기존의 노동집약적인 신발제조업을 아디다스는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해, 해외 공장을 독일로 다시 불러들인 것이다.

미국 ‘즉각적인 생산성 향상’
미국의 스마트 팩토리 구축은 기업 중심이다.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들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의 IT 기업들은 정부의 지원 없이도 독창적인 스마트 환경을 개발하는 인프라를 스스로 구축할 수 있었다. 기업 활동 전과정에서 소비자와 대중이 참여하는 클라우드 소싱 등 오픈 비즈니스 환경도 이를 받쳐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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