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곰팡이 ‘어루러기’, 젊은 층 발병률 높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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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곰팡이 ‘어루러기’, 젊은 층 발병률 높은 이유
  • 이유정 기자
  • 승인 2017.10.13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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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뉴스=이유정 기자]피부에 하얀 반점이 생기는 백반증과 유사한 질환이지만 아직까지는 생소하게 들리는 ‘어루러기’. 전풍이라고 불리는 어루러기는 피부의 가장 바깥 층인 각질에 곰팡이가 증식해 발생하는 피부질환이다. 전 연령에 걸쳐 나타나지만 대부분 10대 청소년이나 20대 젊은 성인에게서 발생한다. 

10대에서 20대 등 젊은 층에게 어루러기가 집중적으로 발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어루러기는 지방 성분을 먹고 자라는 ‘말라세지아’라는 곰팡이균 때문에 발병하며 이 균은 땀을 흘린 상태로 오래 있거나 피부에 기름기가 많이 있을 때 유발된다. 때문에 활동량이 많은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2배 이상 많고 연령대로는 20대에서 40대 사이가 가장 많은 것.

▲ (우보한의원 일산점 최명숙 원장)

땀을 많이 흘리는 비만, 운동선수 등에 어루러기 환자가 많은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어루러기의 증상으로는 피부에 연한 갈색, 황갈색, 가끔 붉은 빛을 띠는 다양한 크기의 원형 모양의 연한 반점이 생기며 흰 피부의 사람에게는 검은 반점이, 검은 피부의 사람에게는 흰 반점이 생긴다. 

이와 관련 우보한의원 일산점 최명숙 원장은 “많은 이들이 자칫 몸에 흰 반점이 생긴 것으로 보여 백반증과 착각하지만 백반증은 피부 내 멜라닌 색소가 파괴된 것으로 발병 원인부터 확연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어루러기의 가장 큰 특징은 다른 사람에게 옮을 수 있다는 점이다. 

헬스장이나 목욕탕 등에서 어루러기 균이 있는 수건이나 옷을 함께 사용한다면 어루러기 전염 확률이 더욱 높아지며 이미 샤워를 한 후라도 균이 있는 수건으로 몸을 닦는다면 감염될 수 있으며 물기를 말리지 않고 눅눅한 채로 있는 것도 좋지 않다. 

최 원장에 따르면 어루러기는 흔히 발생하는 질병은 아니지만 치료 기간이 오래 걸릴 뿐만 아니라 완치 하는데 어려움이 많다. 따라서 어루러기 예방 및 치료를 위해 평소 면역력과 효과적인 음식을 꾸준히 섭취하고 잘 씻고 잘 건조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에 한의원에서는 재발이 잦은 어루러기 치료를 위해 항진균 면역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항진균 면역프로그램은 면역력을 강화하고 피부방어력을 회복시키며 개개인 맞춤치료가 가능하다. 

최 원장은 "어루러기는 체내의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곰팡이 균의 침입으로 발생한다"며 "단순히 외적인 증상부분만 치료를 하게 되면 더욱 재발이 쉽기 때문에 체내의 내부 면역력 강화를 시키는 치료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의원 개원가에서 시행되는 어루러기 항진균 면역프로그램의 주된 치료는 한약과 침치료로 습열제거 및 면역력을 강화가 가능하며 기혈 촉진을 도와 피부방어력을 상승시키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여기에 피톤치드를 함유한 미스트로 항진균 작용 있는 외용제를 함께 처방해 홈케어까지 기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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