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 “코인플러그는 가상화폐 이면의 숨겨진 가치에 집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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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코인플러그는 가상화폐 이면의 숨겨진 가치에 집중한다”
  • 조중환 기자
  • 승인 2017.07.10 1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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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뉴스=조중환 기자] 최근 국내 대표적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상화폐거래소인 빗썸에서 해킹으로 인해 3만여 명의 회원정보가 유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관련업계와 보안전문가들 사이에선 이미 예견된 일이 벌어진 것이라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이에 대해 빗썸측은 “회사 직원이 집에서 사용하던 개인용 PC가 해킹 당한 것”을 강조하며, “개인정보 유출이 확인된 회원에게 1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하고, 피해금액이 확정되는 대로 피해금 전액을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빗썸측의 사과와 수습으로 일단락된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상 이번 사건으로 드러난 두 가지 큰 문제점을 우린 절대 간과해서는 안된다.

3만여 명에 달하는 회원의 휴대전화 번호와 이메일 등 중요한 회원정보가 회사 전용 서버에 암호화된 상태로 저장된 것이 아닌, 직원 개인의 PC에 보관돼 있었다는 사실은 개인정보에 대한 중요성을 아직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또 사태 수습차원에서 1차 피해에 대한 보상은 어느 정도 빠르게 이뤄졌을지 모르지만, 유출된 정보로 인해 보이스피싱 등 2차 피해로 이어지는 경우에 대해서는 아무런 보완책이 없다는 것도 또 다른 문제다. 이에 대해 검찰은 지난 4일 본격 수사에 나섰고 100여 명의 피해자는 집단소송을 준비중이다.

국내에서만 연간 7조 원 규모가 거래되고 앞으로도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상화폐시장이지만, 실제 은행이나 증권사와 동일하게 금융거래가 이뤄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통신판매업으로 분류돼 있어 금융당국의 감독대상에서 벗어난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금융당국은 이번 사건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더 큰 피해자가 양산되지 않도록 책임소재를 명확히 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규정하고, 가상화폐시장을 조속히 법 테두리 안에 수용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우려 섞인 주장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이에 본지는 2013년부터 가상화폐거래소를 운영하고 있는 코인플러그 어준선 대표를 만나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가상화폐시장의 허와 실 그리고 문제점을 자세히 들여다 봤다.

  ⑫ 어준선 코인플러그 대표이사

▲ 코인플러그 어준선 대표이사

Q. 코인플러그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비트코인 거래소로 처음 시작한 코인플러그는 국내 블록체인 분야를 선도해 온 업체로서 국내 최초로 하이퍼레저, EEA(Enterprise Entherium Alliance)에 회원사로 가입하고, 중국과 일본의 블록체인 컨소시움에도 가입해 활동 중이다. 또한 R3CEV와도 기술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외에 가상화폐시장과 ICO(Initial Coin Offering) 시장의 확대로 현재의 비트코인 거래소를 다양한 디지털 자산 거래 플랫폼으로 확대 할 예정이다. 현재 약 43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고 이더리움의 창시자인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과도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전체 임직원의 절반은 연구 개발 인력으로 구성해 급변하는 블록체인의 트렌드에 빠르게 대처하고 선제적인 플랫폼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Q. 블록체인 관련 스타트업이 많다. 코인플러그 만의 경쟁력은.

새로운 분야의 기술이 생태계를 구축하는 과정에서는 기술에 대한 이해와 관련 기술특허의 확보 유무가 중요한 경쟁력이 된다. 이런 이유로 해외 블록체인 기업들은 기술특허를 확보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코인플러그 또한 2013년부터 기술특허 부분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 결과 해외 블록체인 관련 특허 현황 보고서에서 IBM에 이어 전세계 2위의 특허 보유 회사로 인정받게 됐으며, 현재 블록체인 관련 국내외 기술 특허만 120여 건이 출원 진행중이다. 이는 모두 비트코인이나 블록체인과 관련된 특허로 2개국 이상에 출원한 동일 특허 집합을 의미하는 패밀리 특허 개수는 총 12개로 세계에서 두 번째다. 이렇듯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경쟁력 있는 특허를 보유함으로써 블록체인 기술을 보호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구성할 수 있는 것이 코인플러그의 든든한 기반이자 경쟁력이다.

▲ 출처 : http://gridlogics.com/patent-landscape-report-on-blockchain-by-patseer-pro/

Q. 현재까지 어떤 블록체인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는가.
2014년 노틸러스효성과 손잡고 아시아 최초로 비트코인을 구입하고 판매할 수 있는 ATM기를 출시했다. 또 비트코인 선불카드인 ‘OK비트카드’는 현재 세븐일레븐과 미니스톱 등 전국 2만 4천여 편의점에서 판매하고 있다. 이 사례들은 일반 소비자도 쉽게 비트코인을 사고 팔 수 있는 생태계를 완벽하게 구축한 대표적인 경우다.

2016년 6월에는 블록체인 기반 개인 인증과 문서 인증, 해외 송금이 가능한 플랫폼인 파이도레져(Fidoledger)를 출시했다. 파이도레져는 현재 블록체인의 한계점을 최소화하고 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프라이빗 블록체인이다. 코인플러그는 이를 기반으로 다수의 금융권과의 기술 검증 등 블록체인과 관련된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해 왔다.

일례로 같은 해 10월에 KB국민카드와 함께 블록체인 기반 인증 서비스를 구축해 대규모 상용화에 성공한 바 있다. 이는 금융권에서 파이도레져를 기반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상용화된 서비스에 적용한 국내 첫번째 사례다.

Q. 현재 진행중인 프로젝트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인증, 송금으로 시작된 블록체인 플랫폼은 향후 사물인터넷, 물류/유통, 전자 투표, 지급 결제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될 것으로 예측된다. 코인플러그도 이에 맞춰 산업형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선해 나가기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에 인력과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 특히 블록체인 기반 신뢰 플랫폼은 조폐공사와 함께 추진 중인 사업으로 상품권 등의 디지털 자산의 전자 거래, 인증, 상품권, ID 등의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는 오픈 블록체인 플랫폼을 구축해 올해 상용화를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R3CEV 등 해외블록체인 컨소시엄과의 협력을 강화해 금융권 블록체인 컨소시엄을 주도할 예정이며, 국내외 ICT 기업들과 협력해 사물인터넷과 ICT에서 활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술을 개발, 연구하고 활용 가능한 상용화 사례를 개발하는데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

SKT, LG CNS 등 국내 대기업과 협력 관계를 맺고 사물인터넷과 금융 등의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과 상용화 또한 예정 중이다.

그 외에도 국민카드, 신한카드 등과의 카드사 포인트 전환 서비스, 편의점 출금서비스, KB국민은행, 한국은행, SK텔레콤, LGCNS, R3CEV, SBI 등 국내외 금융권은 물론이고, 비금융권과도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해외송금 서비스인 코스머니(Cosmoney)와 공공기관과의 블록체인 기반 신뢰 플랫폼 구축 등을 통해 더 가시적이고 다양한 블록체인 상용화 사례를 선보일 계획이다.

Q.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차이와 특징에 대한 설명을 부탁한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기본적인 목적은 동일하다. 온라인 환경에서 서로 모르는 피어(Peer) 사이에서 안전하게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던 중 개발된 것이 비트코인이라는 플랫폼이었다. 온라인 환경에서 전자화폐의 가치를 전달하는 비트코인은 소유자와 그 소유자가 갖고 있는 비트코인의 개수를 관리하는 장부(Account)로 구성돼 있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이 갖고 있는 장부의 개념과 이 장부에 스마트컨트랙트(Smart Contract)가 더해진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즉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의 진화된 개념인 것이다.

Q. 국내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도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상용화를 위한 규제 완화의 속도는 민간과 정부가 각각의 입장에서 느끼기에 많은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산업 일선에서 느끼는 어려움은 무엇인가?

국내 금융권이나 기업들 사이에의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또한 이 같은 관심이 정부 과제나 블록체인 컨소시엄 참여, 협력 프로젝트 구성 등의 형태로 여러 움직임을 만들고 있다. 하지만 이런 움직임들이 블록체인의 기술 자체에 대한 확인 차원에서 진행되는 경우가 많고, 본격적인 도입에 대한 경우는 그리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블록체인은 향후 금융뿐 아니라 물류, 사물인터넷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핵심 기반 기술이다. 그렇기에 기업과 정부 모두 블록체인 기술 개발과 연구에 대한 장기적인 접근이 필요한데 이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실제로 중국 중앙은행은 블록체인 개발을 위한 5개년 계획을 세워 운영을 계획하고 있고 각국에서도 여러 테스트를 통해 상용화 사례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블록체인 과제와 프로젝트가 증가하고 있지만, 바로 성과를 얻을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하다보니 블록체인과 같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기반 기술에 대해서는 투자와 관심이 모아지지 않고 있다. 정부와 기업이 블록체인에 대한 중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할 때, 비로소 블록체인의 가치를 한차원 높이고 4차 산업혁명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정부의 신속한 규제 완화 또한 중요하다. 현재 다른 나라에서는 해외 송금 서비스 등이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여러 규제 문제를 해결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돼, 올해 7월에 들어서 간신히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또한 공인인증서 등 인증 규제에 대한 정비도 지연됨에 따라, 블록체인 기반 인증 플랫폼이 여러 이점을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본격적인 도입이 어려운 상황이다.

물론 새로운 기술에 대한 면밀한 검토도 중요하다. 하지만 새로운 기술과 상품으로 생태계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지금까지는 없었던 새로운 서비스가 만들어지고 있는 상황에서는 조금 다른 측면에서 볼 필요가 있다. 새롭게 생성된 생태계로 인해 만들어지는 새로운 사업분야에서 전세계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네거티브 규제 등의 제도 도입과 같은 적극적인 방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작곡가 존 케이지는 “사람들이 왜 새로운 생각을 두려워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나는 오래된 생각이 두렵다“고 했다. 새로운 생각은 두렵지만 큰 변화를 이끌어낸다. 이제는 기업도 정부도 생각은 그만하고, 행동할 때이다.

Q. ‘비탈리크 부테린’ 이 코인플러그의 기술고문으로 있던데, 어떤 인연으로 만났나?

2014년 말 코엑스에서 비트코인 관련 행사가 있었는데 당시 부테린이 초청연사로 왔었다. 그때는 이더리움이 시장에 나오지 않았고 개념만 나왔던 터라 대부분이 잘 몰랐던 때였다. 부테린이 한국에 왔을 때 우리가 호스팅을 책임졌고 그때 친해졌다. 그 것이 계기가 됐다.

Q. 최근 이더리움 가격이 순식간에 폭락과 폭등을 반복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놓아지고 있다.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과 같은 가상화폐의 가격이 불안정한 이유는 무엇 때문이라고 생각하는가?

제어를 해 주는 기관이 빠진 시장은 쏠림 현상에 의해서 급격한 변동이 생기곤 한다. 현재 가상화폐시장엔 아직 전통적인 대형 금융업체들이 참여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소수에 의해서 움직인다. 그렇기 때문에 참여자들의 쏠림 현상이 바로 가격변동에 반영된다. 비록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얼마 전 부테린이 사망헀다는 헛소문에도 이더리움의 가격이 급격히 하락했던 것처럼, 작은 이슈 하나로도 시장의 변동이 큰 편이다. 이런 측면에서 보자면 현재의 가상화폐 시장은 투자보다 투기에 가깝다. 가상화폐시장이 근본적으로 변동성을 줄이고 투자자산으로써의 가치를 갖기 위해서는 기존 금융권의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이 마련돼야 한다. 파생상품이나 인덱스 형태 등 규정을 통해 기존 펀드가 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이 마련돼야 한다. 하지만 지금은 일부 헤지펀드(Hedge fund)만 참여한 상태다. 아시다시피 헤지펀드는 변동성이 큰 부분에 대한 투자를 통해 큰 이익을 창출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같은 헤지펀드가 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것도 강한 변동성의 원인이기도 하다.

Q. 이더리움이 단순히 가상화폐로 대변되는 투자의 수단 정도로만 알려짐에 따라, 그 이면에 있는 스마트 컨트랙트 등 더 큰 의미가 퇴색되는 것을 안타까워하는 목소리가 많다.

비트코인에서 블록체인이 시작됐고, 비트코인을 통해 블록체인의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안타까운 것은 이더리움을 거래하고 투자하면서도 진정한 가치에 대해서는 전혀 모른다는 사실이다. 이면에 숨어 있는 산업에 대한 영향력과 그 기술이 앞으로 어떻게 적용돼 나갈 것인지에 대한 것은 도외시되고 있다. 이런 이유로 당장 눈에 보이는 수익만 생각하고 투자에 뛰어 들고, 또 이를 돈으로만 보는 마이닝 업체들이 생겨나면서 그래픽카드가 품절 되는 등 이상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가격이 올라갈수록 이더리움을 주고 받을 때 수수료가 올라간다. 단순히 기술로써 뭔가를 하려고 보니 비용이 올라가는 현상도 나타나는 것이다.

토큰 투자도 마찬가지다. 요즘 ICO라 해서 토큰을 발행한다 하면 앞뒤 안보고 벌떼처럼 모여든다. 하지만 문제는 대부분의 경우 어떤 서비스를 하겠다는 화이트페이퍼 하나 달랑 보여주고, 내가 몇 년 뒤에 이런 것들을 할 테니까 내 토큰을 사라는 것이다. 즉 개발할 비용으로 클라운드 펀딩을 해달라는 의미인데 모든 ICO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는 것도 아니고, 만약 성공하더라도 약속한 대로 지켜질지 확신하기도 힘들다. 하지만 걱정스러운 것은 이 서비스가 무엇이고 이 서비스를 개발하는데 개발자는 누가 참여하는지도 살펴보지 않고 묻지마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정상적인 ICO 시장이 부정적인 방향으로 많이 흐르고 있다. ICO하면 돈 번다는 소문에 되도 않는 서비스를 가지고 뛰어드는 곳도 있다.

기업에 대한 투자도 기업분석을 하고 투자를 한다. 하지만 이런 분석 없이 시류에 따라 투자한다면 나중에 사회적인 부작용이 상당히 클 수가 있다. 토큰이나 비트코인, 이더리움도 마찬가지로 투자자들은 우선 왜 투자를 해야하는지 이유를 알고 분석하고 산업적으로 어떻게 커갈 것인지 예측한 후 투자에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시장은 성장하는데 불구하고 본인은 돈을 잃을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Q. 블록체인 고유의 특성 때문에 거래에 있어 해킹의 우려는 없지만, 그와 별개로 최근 개인정보가 유출되고 지갑이 털리는 등 외적인 부분에서 보안이 취약 하단 우려가 많았다. 이에 대해 어떤 대책이 필요하다 보는가?

국내 거래소들 중 제대로 투자받고 출발한 기업은 코인플러그를 포함한 몇 개 거래소에 불과하다. 기관투자를 제대로 못 받고 적은 금액으로 출발한 거래소들 대부분은 소규모의 인원만으로 시작한다. 하지만 점차 가입자들이 늘어나면서 기존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는 데만 역량을 집중하다 보니 정작 중요한 보안에 투자를 못하는 실정이다. 따라서 보안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도 위험성이 상존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갈수록 많아지는 금융사기와 해커들의 공격으로 사실 외부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작은 사고들이 많이 일어났을 것이다.

국내에선 잘 알려져 있진 않지만 암호화폐(Cryptocurrency) 관련된 단체들이 모여서 만든 가상화폐 보안 표준(CCSS, CryptoCurrency security standard)이라는 오픈 포럼이 있다 부테린이 여기 참여하고 있다. 이 포럼에서는 가상화폐 지갑을 어떻게 안전하게 관리해야 하는지에 대한 여러가지 코멘트가 명시돼 있다. 이 코멘트만 지켜도 많은 부분이 해결이 되지만, 많은 업체들이 이런 표준이 있는지도 잘 모를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 외에도 멀티시그니처 기술 등도 반드시 적용돼야 하고, 하드월렛에 얼마나 넣어 놔야 할 지 핸들링하는 메커니즘들도 잘 결정 해야 한다. 하지만 아직 우리나라 엔지니어들 중 이런 요소에 대해 깊게 생각하는 사람이 별로 없다는 것이 문제다.

가끔 거래가 폭주될 경우 다운되는 경우도 있다. 문제는 이런 서비스 다운이 고의적인 것이라고 하더라도 알 수가 없다는 것이다. 또 모 서비스 업체에서는 타인의 계좌로 몇 천만원이 들어왔다 나가는 등 있을 수 없는 일도 일어났다. 이런 문제는 금융업종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단편적으로 봐도 그 계좌가 제대로 회사에 보관돼 있는 것인지 의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 이런 불안 요소를 없애려면 하루빨리 정책적인 방향에서 소비자 보호규정이라도 만들어져야 한다. 가까운 일본은 규정을 제정함에 따라 관련 산업이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다.

해외 사례의 경우 유럽에서 가장 유명한 비트코인 거래소 중 하나인 ‘비트스탬프(Bitstamp)’ 에서 해킹사고가 일어나 약 1만 8000 비트코인을 도난 당한 적이 있었는데 회사가 100% 보상해 줬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해킹 사고가 발생해도 서비스 업체가 책임지는 것이 아닌, 고객이 피해를 고스란히 감수하는 등 말도 안되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 더구나 이 같은 사고가 내부 횡령인지 해킹인지 외부적으로는 전혀 알 도리가 없다. 따라서 건전하게 시장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소비자보호규정부터 만들어져야 할 것이다.

Q. 블록체인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코인플러그를 응원한다.

사업초기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제는 시장에 대한 자신감이 조금씩 생기고 있다. 블록체인을 차세대 인터넷, 차세대 트러스트 네트워크라고 한다. 앞으로도 블록체인 위에서 진짜 신뢰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금융권, 비금융권 가리지 않고 이제는 인터넷으로 인해 데이터 전달의 자율성이 굉장히 높아졌다. 여기서 모르는 사람과 가치를 교환 할 때 중간에 신뢰기관이 개입된다. 만약 온라인 환경에서 쉽게 신뢰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면, 앞으로 개인간의 또는 기업간의 거래에서 엄청난 파급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 그 매개체가 블록체인이고, 온라인 환경에서 신뢰플랫폼을 제공하는 역할을 코인플러그가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지금까지 공감대는 형성됐다고 본다. 공감대를 만들었으니 제도도 바뀌어져야 하고 실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비록 늦은 감이 있지만 조금씩 희망이 보인다. 그 희망을 보며 열심히 하고 있고, 우리 나름대로 블록체인을 통해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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