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뎁, 스마트시티 기반 데이터산업 정조준

기사승인 2019.10.01  17:3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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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노뎁 전략사업본부 이근우 상무

[CCTV뉴스=석주원 기자] 9월 초에 개최된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WSCE)’ 2019에서는 가장 눈에 띄는 기업은 역시 이노뎁이었다. 이노뎁은 이번 WSCE 2019에 최대 부스로 참가한 기업으로, 자체 컨퍼런스를 개최해 스마트시티와 관련한 최신 기술 동향을 소개하는 등 규모와 내용면에서 모두 만족스러운 구성을 보여주었다. 이와 관련해 이노뎁 전략사업본부의 이근우 상무를 만나 이번 WSCE의 성과와 이노뎁의 미래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 이노뎁 전략사업본부 이근우 상무



‘솔루션’에서 ‘스마트시티’로

이노뎁은 보안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그냥 말로만 전문기업이 아니라 이 분야에서는 국내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확보하고 있는 진정한 전문기업이다. 그리고 이러한 입지를 바탕으로 매년 단독 컨퍼런스를 개최하며 업계를 선도해 온 기업이기도 하다. 그런데 올해에는 단독 컨퍼런스 대신 WSCE 현장에서 컨퍼런스를 개최하는 새로운 행보를 보여줬다. 이 선택은 무엇을 의미할까?

Q. 매년 단독으로 개최했던 컨퍼런스를 올해에는 WSCE와 함께 진행했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인가?
이노뎁은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작년까지 단독으로 개최했던 ISC도 ‘이노뎁 솔루션 컨퍼런스’를 의미했다. 그런데 올해에는 여기서 S가 바뀌었다. ISC인 것은 동일하지만, S가 솔루션이 아닌 스마트시티가 됐다. 그래서 올해의 ISC는 ‘이노뎁 스마트 시티 컨퍼런스’다.
마침 WSCE 개최가 시기적으로 맞물리면서, 더 많은 관람객과 업계 관계자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소통과 공감의 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해 WSCE와 함께하는 방향을 선택했다.
게다가 컨퍼런스는 대화가 중심이지만, 시각적인 부분이 약하다. 그래서 전시회 부스 참가를 통해 시각적인 면을 강화하면 저 많은 관심을 얻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번 WSCE에서는 전시회와 컨퍼런스가 결합한 ‘쇼퍼런스’를 통해 관람객의 눈과 귀를 모두 잡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Q. 그렇다면 이 새로운 시도에 대한 내부 평가는 어떤가?
내부적으로는 상당히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고 자평하고 있다. VMS 기반의 CCTV기업이 스마트시티 영역에서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충분히 전달했고, 보안산업의 중요성을 기업과 공공기관에 어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비즈니스 성과도 좋아서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많은 기회가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

Q. 현재 이노뎁이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시티 사업은 기존의 솔루션과 어떤 차이점이 있나?
솔루션은 한정된 목적을 가지고 서비스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동안 이노뎁이 가진 솔루션들은 안전ㆍ보안이라는 영역에 특화되어 있었고, 이로 인해 단순히 솔루션만으로 새로운 사업 확장을 도모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그런데 같은 솔루션이라고 해도 스마트시티 인프라를 기반으로 서비스가 되면 많은 것들이 달라지게 된다.
스마트시티의 기반은 데이터의 공유와 활용이다. 지금까지 우리가 해 왔던 것이 감시의 영역에 머물러 있었다면, 이제는 우리가 수집한 데이터를 다른 영역과 공유하고, 새로운 사업에 활용함으로써 스마트시티의 인프라 구축과 생산성 증대에 기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Q. 이노뎁은 이번 SWCE 2019에 최대 부스로 참가한 것뿐만이 아니라 여러 파트너사들과 공동으로 부스를 구성했는데, 어떤 효과를 노린 것인지 궁금하다.
스마트시티는 혼자서 구축할 수 없다. 데이터의 공유와 활용을 본격적으로 실행하기 위해서는 관련 기업들이 서로 연계하고 협력을 해야 한다. 우리가 이번에 많은 파트너사들과 함께 대형 부스를 선보인 것은 바로 이러한 비전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WSCE에는 우리와 함께 사업을 진행 중인 수원시를 비롯해 많은 지자체들이 참여하고 있는데, 이들에게도 이렇게 여러 기업들의 기술과 서비스가 한 자리에서 공유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Q. WSCE 2019 공식 세션으로 진행된 ‘스마트시티 글로벌 진출을 위한 ICT 토크 콘서트’를 민간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진행했다. 그 의미와 향후 방향성에 대해 들려 달라.
스마트시티 산업 생태계는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로 확산될 때 진정한 비즈니스로의 가치를 가진다고 생각한다. 이에 이노뎁은 이미 많은 나라에서 스마트시티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델 테크놀로지스 같은 글로벌 IT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스마트시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지난 6월 싱가폴, 7월 라스베가스에서 ISC 2019 및 WSCE 2019 협력과 관련된 미팅을 진행해 대한민국 스마트시티 사업의 글로벌 확산을 위한 협력을 확정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이번 WSCE 2019에서는 200여 명의 참석자들과 스마트시티 관련 사례 소개 및 확산 방안 등을 논의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이는 향후 기업 주도 세계 시장 진출의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이노뎁은 글로벌 기업들과 베트남, 태국 등 아시아 지역 스마트시티 사업 협력과 관련한 실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이번에 이노뎁이 진행한 ICT 토크 콘서트에서 얻어진 수익금은 사회적 약자 배려를 위한 기부로 순환되었다.

▲ WSCE 부스 내에 강단을 만들고 자체 컨퍼런스를 진행한 이노뎁



이노뎁이 생각하는 스마트시티

그렇다면 이노뎁, 그리고 이근우 상무가 생각하는 스마트시티는 어떤 모습일까? 이 질문에 대해 이근우 상무는 새로운 관점의 의견을 제시했다.


Q. 이노뎁이 추구하는 스마트시티는 어떤 모습인가?
그 전에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 스마트시티의 정의를 먼저 살펴봐야 한다. 스마트시티를 그 시대의 최첨단 기술과 인프라가 접목된 살기 좋은 도시라고 정의한다면, 인류 역사상 도시가 스마트하지 않았던 적이 한번도 없었다고 말할 수 있다. 고대 시대도, 중세 시대도 그 시대의 가장 발전된 기술과 사회 시스템이 적용된 곳이 바로 도시였다. 지금 우리가 추구하는 스마트시티도 큰 범주에서는 여기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그 기반이 최첨단 ICT 기술이 되었다는 것이 달라졌을 뿐이다.

Q. 그렇다면 질문을 바꿔, 4차 산업시대의 스마트시티는 어떤 모습이라고 생각하나?
이것 역시 지금까지의 스마트시티의 개념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이다. 4차 산업시대의 스마트시티를 구축하는 핵심 인프라는 CCTV와 통합관제센터를 꼽을 수 있는데, 이 시스템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시민의 안전과 시설 관리라고 할 수 있다. 이노뎁은 스마트 시티 사업의 전신인 U시티 때부터 도시의 안전을 책임지는 보안 솔루션을 개발해 공급해 왔다. 다만 그때와 달라진 것이 있는데, 이전에는 ‘보안-시큐리티(Security)’를 중요시했다면, 이제는 ‘안전-세이프티(Safety)’가 더 중요한 가치를 가진다는 점이다.

Q. 이노뎁은 새로운 가치의 변화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이노뎁은 U시티 사업 시절부터 스마트시티 솔루션을 개발해 지자체에 공급해 왔다. 당시에는 표면에 드러나지 않고 뒤에서 도시의 안전을 책임져 왔다면, 올해부터는 전면에 나서서 더욱 적극적으로 시장에 대응하고 스마트시티 통합 플랫폼 구축에 힘쓰고 있다. 수원시와의 파트너십도 이러한 전략 변화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기존에는 데이터를 수집하는 기술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이제는 이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변화라고 할 수 있겠다.



당면 과제는 수원시 챌린지 사업

올해 초 국토교통부는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 공모를 통해 6개의 지자체를 1차 사업자로 선정했다. 수원시는 인천시, 대전시, 광주시 등의 광역시와 함께 1차 사업자로 선정되어 스마트시티 인프라 구축을 진행 중이다. 이노뎁은 삼성전자, 삼성 SDS, KT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수원시의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Q.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에 선정된 6개 도시 중에서 수원시와 손을 잡은 이유가 있나?
수원시는 광역시를 제외하면 가장 인구가 많은 지자체다. 거주 인구가 120만 명이 넘고, 유동인구는 하루에 200만 명에 이른다. 게다가 수원시에는 약 1만여 대의 CCTV가 설치되어 있는데, 이는 기초자치단체 중에서 가장 많은 숫자다. 즉, 그 만큼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 활용할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 영상 데이터 기반의 스마트시티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방대한 영상 데이터가 필요한데, 수원시는 이러한 요건을 만족하고 있다.

Q. 그렇다면 그 방대한 영상 데이터를 활용해 무엇을 할 수 있나?
도시 관리에 있어서 시민들의 행동 분석은 매우 중요하다. 어떤 장소에, 어떤 시간대에 사람이 몰리느냐를 파악해 교통 정책 수립과 안전 예방 사업을 추진할 수 있고, 상권의 육성, 보 건ㆍ복지 등 도시 정책 전반에 걸쳐 메타 데이터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영상 데이터를 다양한 센서와 연동한다면 더욱 정밀한 환경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으며, 이는 도시를 보다 시민 친화적으로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기반이 된다.

Q. 올 하반기에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 1차 평가가 있는 것으로 안다. 이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
현재 수원의 구도심이었던 행궁동을 실증 사업 지역으로 선정해 테스트를 진행 중에 있다. 행궁동은 과거 수원의 중심지였으나, 지금은 역사적 가치를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침체된 지역이라고 할 수 있다. 이 행궁동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을 구축하고 영상 데이터 기반의 도시 안전망 확보와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를 통한 데이터의 보관 및 분석, 활용 방안 연구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모바일 디지털 트윈 기술을 도입해 각종 도시 정보를 시민들의 스마트폰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시민들은 행궁동의 모든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 스마트시티 플랫폼에서 영상 정보를 수집하고 분류하는 과정에 이노뎁의 솔루션이 활용되고 있다.



스마트시티의 핵심은 데이터의 활용

지금 이 순간에도 전국 방방곳곳에 설치된 CCTV들은 방대한 영상 데이터를 수집해 저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 데이터의 대부분은 일정 기간 후 그대로 폐기되어 버린다. 특별한 이벤트가 발생하지 않는 한 CCTV로 촬영된 영상이 재활용되는 경우는 드물다. 이근우 상무는 이렇게 쓸모없이 수집되고 버려지는 데이터를 재활용할 수 있는 순환 구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Q. 이노뎁은 현재 스마트시티 사업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향후 얻고자 하는 목표는 무엇인가?
현재 우리나라에는 200개 이상의 통합관제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여기에서 매일 획득하는 데이터는 어마어마한 수준이지만, 이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곳이 거의 없다. 도시안전센터와 교통정보센터에서 일부 활용하는 것이 전부다. 사실 이러한 데이터를 활용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가장 큰 이유는 개인 정보의 유출 때문이다. 그렇다면 문제가 되는 개인정보를 분리하는 방안을 생각해야 한다. 민감한 개인정보는 온프레미스에 남겨두고, 그 외의 정보들을 체계적으로 분류해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 이노뎁은 원본 데이터에서 의미 있는 데이터만을 추출해 메타 데이터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 중에 있으며, 이를 위한 가장 좋은 수단 중 하나가 스마트시티 통합솔루션의 활용이라고 생각한다.

▲ WSCE 2019에서 진행된 이노뎁 토크 콘서트



이노뎁은 자신들이 잘하는 스마트시티 솔루션을 통해 향후 펼쳐질 데이터 비즈니스 경쟁에서 한발 앞서 나가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이노뎁의 이 전략이 향후 어떠한 성과를 이끌어낼 지, 벌써부터 내년의 이노뎁 스마트시티 컨퍼런스가 기대된다.

석주원 기자 jwseok@cc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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