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중앙은행, 리브라 연합과 접촉… “모호한 부분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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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중앙은행, 리브라 연합과 접촉… “모호한 부분 많아”
  • 배유미 기자
  • 승인 2019.08.28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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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뉴스=배유미 기자] 프리츠 추브루크(Fritz Zurbrugg) 스위스중앙은행 부의장은 페이스북 리브라 프로젝트와 관련해 스위스중앙은행과 스위스 규제당국이 리브라 연합과 긴밀하게 접촉하고 있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추브루크 부의장은 취리히의 한 행사에서 리브라와 관련해 “현재는 리브라가 제출한 문서들이 모호하고, 세세한 부분이 누락되어 있어 전반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어렵다”며 “규제 당국이 국내외로 리브라 프로젝트를 어떻게 이끌어갈 것인지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리브라의 실체가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은 지난 6월 백서를 발표했을 때부터 제기되어 왔던 부분이다.

복수의 전문가들은 당시 소비자 보호와 자금세탁방지법 준수에 대한 방안이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한 바 있다.

또한, 가치 보장 방식이 뚜렷하지 않다는 것도 리브라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 중 하나이다. 준비금을 통해 스테이블 코인으로서 가치를 보장하겠다는 리브라는 실제로 준비금과 가치 보장의 상관관계가 모호해 발행량 증가에 따른 가치 폭락의 우려도 존재한다. 

뿐만 아니라, 리브라를 통제하는 기관인 리브라 연합이 스위스에 위치한 것도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데이비드 마커스(David Marcus) 페이스북 칼리브라 대표는 지난 7월 청문회 당시 리브라 연합을 스위스에 설치한 이유를 ‘국제성’ 때문이라고 주장했지만, 미국의 규제 움직임을 피해 스위스로 간 것이 아니냐는 신랄한 지적을 받은 바 있다. 

▲ 미국 의회

한편, 지난 25일(현지시간)에는 맥신 워터스(Maxine Waters) 위원장을 비롯한 금융서비스위원회 소속 하원의원 여섯 명은 리브라 프로젝트에 대한 논의를 위해 스위스를 방문했다. 논의 이후에도 미 의원들은 여전히 리브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냈으며, 특히 워터스 위원장은 “리브라 프로젝트에 대한 조사는 계속될 것이며, 금융 서비스 위원회에 대해 추가적인 청문회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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