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증하는 CCTV, 정확한 관제 위한 지능형 영상 시스템 필요

기사승인 2019.06.18  18: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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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 분석을 통해 선별된 영상 전달로 관제사의 모니터링 효율성 향상

[CCTV뉴스=이승윤 기자] 다양한 사건ㆍ사고 해결에 있어 영상 데이터가 중요한 증거 또는 자료로 활용되면서, 이를 촬영하는 CCTV의 역할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해외에서는 방범과 안전을 위해 CCTV 설치를 늘리는 추세이며, 우리나라도 CCTV 설치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특히 국내 지자체의 경우 지역 내 안전을 위해 상가밀집지역, 놀이터, 공원 등 다양한 곳에 CCTV를 설치하고 있다. CCTV 설치가 늘어남에 따라, 범죄사건 감소, 사고 대응력 향상 등의 긍정적인 면이 나타나고 있지만, CCTV를 모니터링해 문제점을 발견하고 대응하는 통합관제센터에서는 인력 부족으로 인해 정확한 관제가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다. 현재, 이런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영상을 자동 분석해 선별된 영상을 제공하는 지능형 영상관제 시스템이 제시되고 있다.



■ 안전에 대한 관심 증가, CCTV에 대한 관심도 상승

CCTV가 일상 생활환경에서 다양하게 발생하는 사건ㆍ사고 해결과 함께 방범, 안전까지 책임질 수 있는 보안장비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일본, 인도, 오스트리아 등 해외국가의 CCTV 설치 수요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일본은 올해 9월 20일부터 11월 2일까지 개최되는 도쿄 럭비 월드컵과 2020년 도쿄 올림픽 등 대형 국제 행사의 영향으로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CCTV의 도입이 증가하고 있다. 일본 컨설팅 전문기업 야노경제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일본 감시카메라 설치 대수는 2016년 약 120만 대에서 2019년 약 160만 대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는 CCTV 설치를 국가정책 사업형태로 진행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대중교통이 범죄에 취약하다는 지적에 따라 인도에서 운행하는 모든 버스에 비상버튼과 CCTV를 탑재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인도 국영철도(India Railways)는 인도 전국의 8500개 기차역과 기차 1만 1000대에 CCTV 설치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2018~2019년 동안 예산 300억 루피(약 5115억 원)를 투자해 120만 대의 CCTV 카메라를 조달할 계획이다.

오스트리아는 동유럽 국가들에 대한 노동시장 개방 이후 이들 지역에서 유입된 범죄 조직들의 불법 행위가 늘어나면서, 정부 기관과 국민들의 보안에 대한 인식과 관심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이에 사생활 이슈로 CCTV를 꺼리던 일반 가정에서도 CCTV 카메라와 관련 시스템의 도입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공공부문에서는 빈 철도(Wiener Linien), 오스트리아 철도 공사(OeBB) 등의 대중 교통수단을 중심으로 CCTV 시스템의 도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국내는 이전부터 CCTV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전국에 많은 CCTV를 설치했다.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18 행정안전통계연보(이하 통계 연보)에 따르면, 공공기관에서 운영 중인 CCTV는 총 95만 4261대로, 각각 범죄예방, 시설안전과 화재예방, 교통단속, 교통정보수 집ㆍ분석과 제공 등 4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 공공기관 CCTV 운영 현황 (출처: 2018 행정안전통계연보)

CCTV 설치와 함께 CCTV 영상을 관제할 수 있는 통합관제센터도 전국에 구축되고 있다. 지난 2010년 행안부의 주도로 진행된 통합 관제센터 구축사업은 지난해 기준으로 224곳이 설치가 완료돼 운영 중이며, 올해 사업이 진행중인 속초시와 양양군, 평창군, 화천군 등 강원도 지자체 4곳과 전라남도 진도군까지 구축이 완료되면 전국에 총 229개의 통합관제센터가 들어선다. 그러나, 국내에 설치된 CCTV 대수에 비해 관제센터의 수가 적으며, 모니터링을 진행하는관제사도 부족해 CCTV의 정확한 관제가 어려운 상황이다.

 

■ CCTV 통합관제센터, 전체 CCTV 모니터링 불가능

국내에 설치된 통합관제센터는 많은 CCTV로 인해 정확한 관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본적으로 통합관제센터는 약 10명의 관제사가 근무하며, 3교대로 구성해 주ㆍ야간 24시간 관제를 실시하고 있다. 관제사 한 명당 평균적으로 100~200대의 CCTV 관제를 담당하고 있다.

통합관제센터에서는 관제사 한 명이 너무 많은 CCTV를 관제하고 있어 영상을 놓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또한, 모든 영상 이벤트의 알림을 전송받고 있다 보니, 많은 알림으로 인해 정작 중요한 영상 이벤트의 모니터링을 놓치는 상황도 나타나고 있다. 물리보안 전문가들은 관제사들이 많은 CCTV 대수를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하고 있다.

마크애니 콘텐츠솔루션사업부 조명돌 사업부장은 “대부분의 통합관제센터는 관제사들에게 할당돼 있는 CCTV 카메라를 일괄 관제 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CCTV의 기하급수적인 증가추세와 인력의 한계로 인해 관제를 통한 선제적 대응과 사전 조치가 상당히 힘든 상황이다”라며, “사건ㆍ사고는 초기에 인지해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문제점으로 인해 방지하기 보다는 사후에 증거 자료 용도 위주로 활용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라고 말했다. 아이디스 전준 전무는 “관제사의 초동 대처 결과에 따라 사건 해결과 인명 사고 방지를 위한 골든 타임 확보 여부가 결정된다”며, “기존 영상 관제 시스템은 관제사 1인에게 많은 채널이 할당돼 있어신속한 대응이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 5000대의 CCTV를 관제하는 고양시통합관제센터는 많은 CCTV 대수로 인해 관제의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고양시통합관제센터의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안문제 시민안전센터 팀장은 “현재 근무하고 있는 관제사 1명이 약 635대의 CCTV를 관제하고 있다”며, “많은 CCTV 대수를 관제하고 있어 이벤트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처럼 많은 CCTV 대수로 인해 정확한 관제를 하는데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 그래서 이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지능형 영상 관제시스템이 주목을 받고 있다.



■ 영상관제에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른 지능형 영상관제

지능형 영상관제는 영상 데이터를 분석해 특성을 인식하고 패턴을 추출하는 기술로, 목적과 대상에 따라 얼굴, 글자, 숫자, 사물 등 객체를 인식하거나, 모션 인식과 추적 등의 다양한 기능을 활용하는 것이다. 특히 빅데이터의 인공지능 학습을 통해 사람의 행동을 예측ㆍ추적할 수 있으며, 얼굴 인식 기술이 적용되면 등록된 실종자와 CCTV 영상 속 얼굴을 비교해 실종자를 찾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지능형 영상관제가 통합관제센터에 적용되면, 사람이나 사물의 비정상적인 움직임이 있는 영상만 추적ㆍ선별해 중요한 알람만 관제사에게 전달한다. 이렇게 전달된 알람을 관제사가 선제적으로 처리해 업무 집중도와 관제 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다. 또한, 선별된 영상만 관제화면에 표출이 가능해 관제대상의 CCTV 채널 수를 줄일 수 있어 관제인력의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마크애니 조명돌 사업부장은 “지능형 영상관제는 컴퓨터가 학습을 통해 영상 분석 방법을 직접 습득하고, 이를 토대로 영상을 스스로 분류해서 관제사가 사건ㆍ사고를 빠르게 탐지하고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시스템이다”라고 말했다.

아이디스 전준 전무는 “기존 영상 관제시스템은 관제사의 시스템숙달과 모니터링 능력에 의존하지만, 지능형 영상 관제 시스템은 소프트웨어로 대체해 24시간 감시가 가능하게 하고, 관제사의 업무 효율성을 높여 사건 사고 발생시 빠른 초동 대처가 가능하게 한다”고 말했다.

지능형 영상관제는 4차 산업시대와 스마트시티에 대한 활성화로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지능형 영상관제에 드론, 스마트폰, IoT 센서 등의 플랫폼을 사물인터넷으로 연동해 각각의 플랫폼에서 촬영한 영상정보를 분석ㆍ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접근이 어려운 해안지역, 산림지역 등으로 치안 범위를 넓힐 수 있으며, 보안 이외에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효성인포메이션 DATA 팀 이호성 과장은 “지능형 영상분석 시스템은 단순히 영상 관제의 효율성만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비정형 데이터인 영상 데이터를 다양한 메타데이터로 생성해 분석 가능한 정형화된 데이터로 만들어낼 수 있다”며, “정형화된 영상 데이터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대국민 서비스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보안 기업, 다양한 지능형 영상관제 솔루션 제시

CCTV 통합관제센터 효율성 향상, 다양한 서비스 분야의 확대 등 다방면에서 활용이 가능한 지능형 영상관제에 대해 많은 보안기업들이 주목하며, 각 기업에 특화된 지능형 영상관제 솔루션을 발표하고 있다. 마크애니는 지능형 영상관제 서비스 ‘마크애니 스마트 아이’를 선보이고 있다. 이 솔루션은 CCTV 영상분석과 행위 탐지를 위한 솔루션으로, 싸움, 방화 등 영상 내 특정 행위와 객체를 자동으로 판단하고, 의미 있는 움직임을 선별해 관제한다. 아이디스는 지능형 영상 관제 시스템 ‘아이넥스(iNEX)’를 제시하고 있다. 이 솔루션은 네트워크 통합 관리 솔루션으로, 97%의 정확도로 최대 80개의 카메라 화면을 동시 분석 가능하다.

히타치 밴타라는 지능형 영상 분석 솔루션 ‘HVA(Hitachi Video Analytics)’을 선보이고 있다. HVA는 네트워크 기반의 영상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도시, 기업, 조직들에 필요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무단침입 감지, 방치와 분실 감지, 안면인식, 카메라 조작 경보 기능도 탑재돼 있다.



■ 지능형 영상관제,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점 많아

지능형 영상관제는 기존 영상관제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했지만. 고도화된 영상관제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아직 개선해야 할 문제점이 남아있다. 우선, 지능형 영상관제는 기존 시스템에 비해 많은 하드웨어 리소스를 사용하기 때문에 많은 영상 채널을 한꺼번에 분석하기에 한계점이 있다. 앞으로 기술 개발을 통해 이 부분에 대한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능형 영상관제 솔루션에 대한 시장의 신뢰 구축도 필요한 상황이다. 이미 인공지능의 발전과 함께 영상분석 기술도 꾸준히 발전해 현재는 고도화된 영상관제 솔루션이 개발되고 있다. 그러나, 낮은 성능의 인공지능을 탑재한 영상관제 솔루션도 많고 이를 도입한 통합관제센터에서 오탐지, 과잉 탐지 등의 문제점이 발생해 지능형 관제 솔루션 전반에 대한 신뢰도가 높지 않은 상황이다.

마크애니 조명돌 사업부장은 “낮은 성능의 인공지능 영상 분석 솔루션이 난립함으로 인해 오탐지, 과잉 탐지 등의 오류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예외 처리로 정작 탐지해야 할 사건을 탐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빈발하고 있다”며, “이처럼 저성능 솔루션으로 인해 지능형 선별관제 기술 전반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저하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지능형 관제 솔루션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정확히 검증된 지능형 관제 솔루션을 도입해야 통합관제센터의 효율이 증가하며, 향후 기술 발전 속도도 향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디스 전준 전무는 “지능형 영상 관제의 도입에 앞서 제공되는 소프트웨어의 신뢰성을 검증하는 단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술을 발전과 신뢰 회복을 통해 앞서 언급된 문제점이 해결된다면, 지능형 영상관제는 단순히 보안ㆍ방범 분야를 넘어 다양한 서비스 분야에 사용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영상관제를 국내에서 활용하기 위해서는 기술 개발과 함께 제도적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는 개인정보보호법과 영상 데이터에 대한 제도적 규제 장치가 강력해 영상 데이터의 활용이 어렵기 때문이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이호상 과장은 “이전에 국내의 한 지자체가 스마트시티 사업을 진행하며 사회적 약자 지원을 위한 얼굴인식 솔루션을 도입했으나, 국내법상 얼굴 데이터베이스를 활용 수 없어 사업이 중단됐다. 앞으로 영상 데이터가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승윤 기자 hljysy@cc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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