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번엔 중국 영상보안 업계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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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번엔 중국 영상보안 업계 겨냥?
  • 석주원 기자
  • 승인 2019.05.22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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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CCTV 업체 하이크비전, 미국 정부의 제재 대상 기업으로 검토 중

[CCTV뉴스=석주원 기자] 화웨이에 대한 강력한 제재안을 발동하며 중국 IT 업계를 압박하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의 다음 타깃이 중국 영상보안 업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지시간 21일, 뉴욕타임스는 미국 정부가 중국의 보안장비업체인 하이크비전에 대해 상무부 기술 수출 제한 목록(Entity list)에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이크비전은 영상보안장비 분야에서 세계 1위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으며, 중국이 자랑하는 최첨단 영상보안 기술 개발의 중심에 서 있는 기업이기도 하다.

▲ 하이크비전 본사 건물

미국 상무부가 지정하는 제재 리스트에 등록된 기업은 미국 정부의 승인 없이 미국 기업들과 거래를 할 수 없게 된다. 실제로 지난 5월 16일 화웨이가 이 제재 리스트에 포함되자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퀄컴 등 미국의 주요 IT 기업들이 화웨이와의 거래 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

미국은 이미 수년 전부터 중국 정부의 자국민 탄압, 특히 소수 민족에 대한 감시와 억압을 중지하라고 비난해 왔는데, 미국 정부는 하이크비전의 영상 감시 기술이 중국 정부의 인권 탄압에 이용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의회는 작년 8월 상무부에 서한을 보내 중국의 무슬림 탄압 기업에 대한 기술 수출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물론, 인권 탄압에 대한 제재는 표면적인 이유에 불과하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실질적으로는 갈수록 격해지고 있는 미ㆍ중 무역 갈등의 연장선이면서, 동시에 화웨이 때와 마찬가지로 미국의 안보를 위협할 수 있는 기술 및 장비를 사전 차단하려는 조치라는 주장이다.

이유야 어떻든, 하이크비전에 대한 미국 정부의 제재가 실행될 경우, 최근 중국 보안장비기업과의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기업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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